'돈꽃'의 한소희가 박세영에게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박세영은 결국 유산하고 말았다. 괴로운 마음을 정리하러 가평으로 떠난 박세영은 그 자리에서 장혁과 만났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토요드라마 '돈꽃'에서는 아들 장부천(장승조 분)의 내연녀 윤서원(한소희 분)의 정체를 알아챈 정말란(이미숙 분)의 폭주와 나모현(박세영 분)의 임신을 복잡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강필주(장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서원은 장부천이 아내 나모현과 미국에서 5년 동안 체류하고 있던 사이에 미국으로 함께 건너가 장부천과 두집살림을 했다. 그 사이 윤서원의 아들 하정이도 5살이 돼 아빠 장부천을 의지했다.
귀국한 장부천을 보며 강필주는 윤서원과의 불륜을 눈치챘다. 윤서원은 아들 하정이에게 장씨를 주고 싶어했다. 그 욕심에 윤서원은 나모현에게 접근했고, 그 과정에서 윤서원과 나모현, 강필주와 장부천은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운명의 장난처럼 네 명이 모였을 때 나모현의 임신 사실이 밝혀졌다. 정말란도 나모현의 임신을 알게 됐고, 동시에 윤서원의 정체도 알았다. 정말란은 윤서원에 "청아는 혼외자랑 혼외자 어미를 제대로 대접해준 적 없었다. 어떤 혼외자랑 그 어미를 산채로 수장시킨 적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 사이, 강필주와 그의 수하 박용구(류담 분)는 강필주의 친동생을 죽인 오기사(박정학 분)를 압박해갔다. 오기사의 뒤를 밟은 강필주는 비로소 동생이 묻힌 장소를 알아냈고, 조용히 오열하며 동생의 시체를 거뒀다. 강필주는 정말란에 대한 복수심을 더욱 불태웠다.
강필주는 한밤중 윤서원에게 "이 지옥에서 살고 싶으면 살아봐"라고 경고했다. 누군가가 보낸 자객이 집에 들이닥치기도 했다. 이에 화가 난 윤서원은 그길로 나모현에게 찾아가 "하정이 사진 보여주겠다"며 장부천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보여줬다.
윤서원은 "부천 오빠, 언니보다 나를 먼저 만났다. 그리고 미국에서 매일 통화하던 이팀장이 바로 나였다. 우리 하정이에게 장씨 성을 붙여주면 나와 하정이가 미국으로 떠나겠다. 언니는 착한 사람이지 않나"라며 말했다. 이를 들은 나모현은 쓰러졌다. 결국 나모현은 유산하고 말았다.
유산 후 나모현은 윤서원과 장부천, 강필주를 모두 불렀다. 네 사람이 모이자 나모현은 윤서원에게 "하정이에게 장씨 성 준다. 대신 하정이는 내가 키운다. 장씨 성 가진 하정이와 부천씨, 그리고 내가 함께 사는 게 내 답"이라고 말했다. 모든 걸 용서한 것처럼 보였던 나모현은 장부천에게 "시험관 아기 갖자. 나는 부천씨에게 안겨서 아이 못 가질 것 같다"고 말해 장부천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나모현은 복잡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첫사랑 조인호를 만난 가평 집으로 떠났다. 그 자리에서 강필주를 만났다. 강필주의 뒷모습을 보고 "조인호?"라고 묻는 나모현. 두 사람은 강필주와 나모현이 아닌, 조인호와 나모현으로 애틋한 재회를 하게 됐다./ yjh0304@osen.co.kr
[사진] '돈꽃'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