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유동근이 원미경의 난소암 말기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이를 원미경은 물론, 가족 모두에게 알렸다.
9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1회에서는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 인희(원미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인희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김영옥 분)의 아침을 챙긴 뒤 술에 취해 들어온 아들 정수(최민호 분)의 방을 치우고 출근하는 남편 정철(유동근 분)과 딸 연수(최지우 분)의 아침을 챙겼다.
하지만 정수는 술에 취해 정신을 못차렸고 연수는 바쁘다며 엄마의 아침을 거절했다. 정철은 병원에 들르겠다는 아내의 말에 무뚝뚝하게 대했고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자신을 상대해주지 않자 머리를 잡아당겼다.
그래도 인희는 자신의 삶에 충실했다. 아픈 시어머니를 진심으로 모셨고 몇 년 동안 모았던 여행계는 고스란히 받아 가평 집을 짓는데 보탰다. 그는 남편이 정년을 채우면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꿈을 꿨다.
특히 평소 소변을 보며 불편함을 느끼던 인희는 정철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윤박사(길해연 분)의 제안에 CT를 찍었다. 윤박사는 밤늦게 정철을 불러 인희의 난소암 사실을 알렸다. 이미 전이가 된 후였다.
CT를 본 정철은 말을 잇지 못했고 술을 마시며 "아프다고 했는데 내가 동네 근처 병원에 가서 약 지어먹으면 된다고, 의사라는 남편이 그랬다. 근데 이제 와서 '너 암이다'라고 말할까"라고 자책했다.
그는 "의료사고로 내 병원 말아먹고 남의 병원에서 의사질하는 게 부끄러웠다. 아프다고 하는데 오지 말라고 내가 그랬다. 나 감당 못하겠다"며 괴로워했고 집으로 돌아가며 오열했다.
방송 말미, 시어머니는 홍시를 보고 개똥이라고 착각해 이를 인희에게 던졌고 정철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왜 그래요"라며 분노했다. 그는 집에 돌아온 연수와 정수에게도 화를 냈고 이를 말리던 인희에게 난소암 말기 사실을 알려 다음화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연수는 영석(김태우 분)과 불륜 중임이 드러났고, 연수의 직장 동료인 인철(이희준 분)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삼수를 하게 된 정수는 여자친구 재영(손나은 분)의 만류에도 클럽에서 시간을 보냈다. / nahee@osen.co.kr
[사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