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튼, STL 이적 거부… 구단간 협상 무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2.09 06: 52

지안카를로 스탠튼(28)의 마음은 세인트루이스로 향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도 공식적으로 스탠튼 영입전에서 철수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도 같은 날 탈락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9일 공식 발표를 통해 “스탠튼이 세인트루이스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유지한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샌프란시스코 또한 스탠튼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유력한 두 팀이 하루 아침에 영입전에서 탈락했다. 
타격 보강에 욕심을 낸 세인트루이스는 스탠튼 영입을 위해 노력해 온 대표적인 팀이다. 이에 마이애미와의 구체적인 트레이드 카드까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탠튼의 트레이드 거부로 무위에 그쳤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불운하게도 우리는 스탠튼의 트레이브 거부권 행사 방침을 돌리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샌프란시스코 또한 조 패닉을 비롯, 유망주들을 대거 내줄 의향이 있으며 여기에 스탠튼의 잔여연봉 대부분을 부담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의향을 내비친 팀이다. 그러나 스탠튼은 샌프란시스코에 마음을 열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도 영입전에서 철수할 전망이다.
스탠튼은 30개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으며, 이를 행사하지 않을 팀으로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휴스턴, 시카고 컵스까지 4개 구단을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는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마이애미와 협상을 벌여 소기의 성과를 도출했으나 스탠튼의 거부로 없던 일이 됐다.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스탠튼 측이 '트레이드 거부권'이라는 위협적인 옵션을 휘두르면서 스탠튼 트레이드는 미궁에 빠졌다. 지금까지 스탠튼 영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팀은 세인트루이스와 샌프란시스코였다. 그러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두 팀은 스탠튼이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네 팀에서 제외된 상황이었고 실제 거부권을 행사했다. 
현재 휴스턴과 컵스는 스탠튼 영입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고, 다저스와 양키스 또한 사치세 부담 및 팀 연봉구조 조정 탓에 스탠튼 트레이드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인 스탠튼은 서부 팀으로의 이적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마이애미의 상황이 난처해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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