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 한신과 초대형 계약 초읽기… 연봉 4억 엔 추측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2.09 05: 44

윌린 로사리오(28)가 한신과의 계약 초읽기에 들어갔다. 연봉이 4억 엔(약 38억6000만 원)에 이르는 초대형계약이 될 전망이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현지 언론과 한신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로사리오의 계약이 11일에 체결될 것이며, 구단 외국인 선수 역사상 최고 대우인 연봉 4억 엔 정도의 계약을 할 것”이라고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일본 및 도미니카, 그리고 미국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도미니카에 머물고 있는 로사리오는 우리시간으로 8일 미국 뉴욕에서 한신의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한신이 로사리오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보인 만큼 메디컬테스트에서 큰 문제가 없다면 곧바로 계약에 들어갈 전망이다.

관심은 계약 규모다. 일단 대형 계약을 점치는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다. 도미니카 언론들은 로사리오의 계약 내용에 대해 2018년 350만 달러이며, 2019년에는 400만 달러의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350만 달러는 현재 가치로 약 4억 엔에 해당한다. 400만 달러는 약 4억5000만 엔이다. 
ESPN의 제리 크라스닉 또한 “로사리오가 한신과 2년 700~8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보도하면서 신빙성을 높였다. 로사리오는 올해 한화에서 150만 달러를 받았다. "일본과 돈 싸움에서는 힘들다"던 한화의 말 그대로 한신이 거액의 베팅을 한 셈이다. 
‘스포니치 아넥스’의 취재에 응한 다니모토 오사무 구단 본부장은 "그런 소문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해외에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했지만 해외 매체의 보도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다니모토 본부장은 이어 “신분 조회는 끝났다. 이제 본격적으로 협상을 하고 싶다. (협상 담당) 후발대도 미국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본격적인 협상을 예고했다.
10일까지는 협상을 마치고 11일 공식 발표가 유력하다는 게 일본의 시각이다. 만약 도미니카 및 미국 언론이 발표한 계약 금액이 맞다면 로사리오의 연봉은 한신 구단 역사상 외국인 선수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액은 1996년 입단했던 마이크 그린웰로 3억5000만 엔이었다. 현재 환율로 로사리오는 이를 뛰어넘는다.
도미니카 출신으로 2011년 콜로라도에서 MLB 무대에 데뷔한 로사리오는 MLB 통산 5시즌에서 447경기에 나가 타율 2할7푼3리, OPS(출루율+장타율) 0.779, 71홈런, 241타점을 기록했다. 한때 촉망받은 포수였지만 한계를 드러내며 입지가 좁아졌고, 2016년에는 KBO 리그의 한화에 입단해 큰 관심을 모았다. 당시 KBO 리그에서 로사리오보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외국인 선수는 몇 없었다.
로사리오는 2016년 초반 다소 고전하기는 했으나 특유의 성실한 자세로 난관을 이겨냈고, KBO 리그 2년간 246경기에서 타율 3할3푼, 70홈런, 231타점, 장타율 0.625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스타로 활약했다. 이에 4번 공백에 시달려 온 한신이 로사리오에 구체적인 관심을 보인 끝에 영입 일보 직전에 있다. 한화도 로사리오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이러한 현실에 부딪혀 최근에는 다른 야수를 물색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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