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시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백남학술정보관 6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The Next Sport Agenda Ⅳ’가 200여 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가 교육부 후원 속에 4번째 개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영 리더스 인 스포츠 디머스(Young Leaders in Sport DeMerS)’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석우 SWNA 대표, 윤형석 아식스 머천다이징 전략 담당 스페셜리스트, 변진형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부사장이 초청돼 각각 스포츠 디자인, 머천다이징, 세일즈 분야에서 자신만의 휴먼 스토리를 들려줬다.
‘한글’을 활용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디자인에 성공한 이석우 SWNA 대표는 “혁신적인 디자인이란 사용하는 사람과 제공하는 사람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디자이너에게는 공감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특히 “올림픽 메달 디자인을 하는 데에 있어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도 한국적인 면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한국적인 내용이 있되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점 이었다”고 밝혔다.
일본 고베의 아식스 본사에서 유럽과 중동지역 머천다이징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윤형석 스페셜리스트는 “일본 스포츠 용품사의 장점은 과감한 R&D 투자에 있다”며 오랫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국내 관련 업계도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또 윤 스페셜리스트는 “최근 일본 기업의 화두는 다양성(Diversity)의 확보라 회사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비율이 매우 높아졌고, 과거의 경직된 기업문화도 사라졌다”면서 일본 회사들이 유독 한국인 직원 채용에 관심이 큰 이유로 “일본 구직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뛰어난 영어실력, 적극적인 대인관계, 한국과의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 한국인들의 빠른 문화적 적응력”을 꼽았다.
변진형 LPGA 부사장은 세일즈를 위해 꼭 갖춰야 할 부분에 대해 “세일즈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누구나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돼야 하며 자신의 얘기를 하기에 앞서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변 부사장은 “자신이 팔려고 하는 스포츠 콘텐츠에 대해 그 누구보다 폭넓은 이해를 하고 있어야 콘텐츠와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효율적으로 세일즈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도 적당한 선에서 그쳐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거래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