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신곡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가사와 관련해 '여혐'(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김희철은 8일 오후 6시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노래를 발표했다. 이는 SM스테이션 시즌2의 일환으로 멤버 신동, 은혁과 마마무 솔라와 함께 불렀다.
하지만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는 발매 직후 여혐 가사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김희철의 랩가사가 문제가 된 것이다.
김희철은 해당 곡에서 "호불호가 확 갈리고 / 비호감 호감 여혐 남혐 / 사이를 왔다 갔다 / 간단히 말하자면 / 주옥같은 트집으로 / 지들만 불편한 벌레 여시들의 안주인 몸 / (나이트에서 튀었대) / (철조망 전투를 벌였대) / 야 개 짖는 소리 좀 안 나게 해라"라고 말한다. 이는 김희철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특히 '여시들의 안주인 몸'이라는 가사에서 '여시'는 '여성시대'라는 특정 여성 커뮤니티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김희철이 이 커뮤니티에서 안주처럼 씹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김희철은 여혐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고, 그의 SNS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은 여혐인지 아닌지에 대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결국 김희철은 댓글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희철은 "'호불호가 확 갈리고 비호감 호감 여혐 남혐 사이를 왔다갔다' 는 내 이미지를 말하는 거다. 그리고 남성이 나쁘고 여성이 나쁘고가 어딨습니까.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 나쁜 거지"라고 밝혔다.
이어 "폭탄 터뜨리면 또 내 소중한 팬들만 고생하는 것 같아서 늘 참고 넘겼었다. 너무 그쪽 분들께서 루머와 짜집기로 그쪽 분들과 함께 살아가는 제 '어머니' 와 '누나' 를 속상하게 하시니까. 다들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면 되지 왜 이리 분노가 많냐"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김희철은 "제가 X혐이라니요. 직업도, 성별도, 나이도 상관 안 하고 모두를 존중하며 사는 사람 중 하나다. 서로 사랑하며 살아요"라며 "세상의 모든 '정상적인 여성, 남성'을 사랑하는 김희철이었다"라고 말을 맺었다.
최근 연예계에서 여혐논란은 계속해서 불거져 나왔다. 음악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도 여혐논란이 일며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이에 많은 스타들과 작품들이 때아닌 구설수에 오르며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물론 여성 차별적 시선을 담은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비판과 자정의 목소리는 필요하다. 하지만 창작 의도, 콘텐즈 자체의 맥락은 보지 않고 여혐이라 몰고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가운데 과연 김희철은 여혐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의 발빠른 반박이 이번 사태를 잠재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김희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