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비밀의 숲' 조승우 대상..김남길X배두나 최우수 될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2.17 13: 51

12월, 지상파 연말 시상식이 본격적인 워밍업에 들어갔다. 케이블의 경우는 지난해 tvN이 개국 10주년을 맞아 첫 시상식을 진행한 이후 잠잠한 상황. 하지만 tvN과 OCN은 지상파를 압도하는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던 바다. 
그래서 준비했다. OSEN 선정 '내맘대로 케이블 시상식'.  2017년 방송된 '내성적인 보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써클', '하백의 신부 2017', '아르곤', '이번 생은 처음이라', '내일 그대와', '시카고타자기', '비밀의 숲', '명불허전', '변혁의 사랑', '크리미널 마인드', '부암동 복수자들', '보이스', '터널, '듀얼', '구해줘', '블랙'을 대상으로 수상자들을 선정했다. 

◆ 대상…'비밀의 숲' 조승우
감정 잃은 검사, 그가 파헤치는 살인사건,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검찰 내부 비리와 사회 부조리. 대한민국 드라마는 '비밀의 숲' 전과 후로 나뉜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 중심에 조승우가 있었다. 황시목은 곧 그였다. 감정 없는 연기에도 안방에 전율을 선사하긴 충분했다. 시즌2 제작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조승우 표 황시목을 다시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 최우수상…김남길, 배두나
김남길의 연기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비밀의 숲' 후속인 '명불허전'에서 침의 허임을 연기한 그는 조선과 현대를 오가는 타임슬립물을 더욱 흥미롭게 변주했다. 깨방정 허임의 매력에 안방 여심은 요동쳤고 섬세한 감정 연기에 보는 이들은 한없이 감탄했다. 
'비밀의 숲'에서 조승우를 든든하게 받쳤던 배두나 역시 최우수상감이다. 인간적인 매력의 여형사 한여진으로 분해 극을 보는 재미를 높였던 바다. 오랜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그는 할리우드에서 인정 받은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 신인상…우도환, 양세종, 조이 
'구해줘' 우도환이 남자 신인상의 주인공이다. 반항기 넘치지만 의리의 사나이인 석동철 역을 맡아 안방 여심을 단숨에 훔친 것. 김성수 감독과 동료 조재윤이 극찬할 정도로 연기력, 비주얼, 인성 모두를 갖춘 배우라 남자 신인상은 당연지사다. 
그와 함께 괴물 신인으로 손꼽혔던 양세종도 공동 수상자다. '듀얼'에서 그는 선과 악을 넘나들며 뇌리에 깊이 박힐 연기를 선사했다. 동료이자 선배인 정재영은 혀를 내둘렀고 시청자들 역시  양세종의 연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레드벨벳 조이는 이 작품에서 첫 '로코' 연기에 도전했고 사랑스러운 비타민 소녀 윤소림으로 완벽하게 분했다. 이현우와 청량 로맨스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 베스트 팀워크상…'비밀의 숲'
팀워크가 좋으면 작품이 잘 되는 법. '비밀의 숲'이 이 공식을 완벽하게 입증했다. 사전제작 드라마라 촬영이 일찌감치 끝났지만 조승우, 배두나를 비롯한 주조연 배우들은 한데 모여 첫 방송을 지켜봤고 종방연까지 함께했다. 특히 이들은 종영 이후 MT와 회식을 종종 즐기며 넘치는 우정을 자랑했다. 
◆ 베스트 커플상…이민기x정소민 
집주인과 세입자의 수지타산 로맨스를 그린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이민기와 정소민의 커플 호흡으로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1회부터 키스하는 주인공 커플이라니. 게다가 훈훈한 비주얼 투샷에 박준화 감독 특유의 따뜻한 연출은 이민기-정소민 커플의 케미를 업 시켰다. 
◆ 인기상…구선원 식구들
소름 돋는 악역이었지만 그래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구해줘'에서 사이비 종교 구선원을 구축했던 백정기 역의 조성하, 강은실 역의 박지영, 조완태 역의 조재윤, 임주호 역의 정해균이 주인공. 이들의 리얼한 사이비 연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온몸에 닭살 가실 일이 없었다. 
◆ 공로상…故 김주혁 
너무나도 허망하고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난 고 김주혁. 그는 '아르곤'에서 팩트 중시 진짜 언론인 김백진을 맡아 오랜만에 안방 시청자들을 만났다. 하지만 지난 10월 30일, 자신이 운전하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하늘의 별이 됐다. 드라마 유작이 된 '아르곤' 속 고 김주혁의 연기는 더욱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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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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