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7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주 KCC는 6일 잠실 학생체육관서 열린 서울 SK와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첫 경기를 81-94로 패했다. 안드레 에밋이 2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28-42로 높이에서 심각한 열세를 드러냈다.
KCC는 지난달 10일 안양 KGC전(99-80승)부터 파죽의 7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상대가 하위권 팀들 위주였지만, 그 기세만큼은 매서웠다. 하지만 3라운드 첫 경기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KCC로서는 아쉬울 법한 장면이 있었다. 3쿼터 종료 24초를 남겨둔 상황. SK가 66-61로 리드를 점하고 있었다. 이정현이 골밑에서 단독 찬스를 잡았고 최부경이 이를 막아섰다. 이정현이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최부경이 이정현과 충돌했다. 심판은 오펜스 파울을 선언했다. 정장 상의를 벗고 강하게 항의하던 추승균 감독에게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졌고 분위기가 뒤집어졌다. 결국 KCC는 3쿼터 5점 차 열세로 마감했다.
경기 후 만난 추승균 KCC 감독은 "할 말이 없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라고 말했다. 3쿼터 홈콜 장면을 두고는 "별다른 말 하지 않겠다. 보신 대로다"라고 밝혔다. 이어 추 감독은 "시소 게임 상황에서 그런 장면이 나왔다. 말해서 뭐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추승균 감독은 "3쿼터 승부가 넘어간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초반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한 게 아쉬웠다. 그럼에도 전반을 1점 리드로 마쳤다. 분위기는 괜찮았다. 하지만 3쿼터 중요한 시점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설명했다. /ing@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