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가 배우 인생 56년 역사에 새로운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혔다.
나문희는 6일 발표된 2017 여성영화인상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주목할만한 활약을 펼친 여성 영화인을 조명하는 시상식인 2017 여성영화인상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하게 된 나문희는 명실공히 2017년을 빛낸 최고의 여배우임을 입증했다.
여성영화인모임 측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와 나문희의 만남은 배우 나문희에게는 그녀가 여전히 연기력의 정점에 서 있음을, 그리고 영화계에는 여성의 목소리와 여성의 이야기가 여전히 사회적으로, 산업적으로 의미 있는 선택임을 증명한 기회가 됐다"며 "촬영 전날 준비를 모두 마쳐야 마음이 편하다고 하는 나문희노력과 아직 카메라 앞에 서면 욕심이 난다는 연기 열정에 후배들의 존경을 더해 2017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나문희는 제1회 더 서울어워즈를 시작으로 제38회 청룡영화상,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 그리고 최근 발표된 제17회 디렉터스컷 시상식까지, 모든 연말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배우 인생 56년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77세의 여배우 나문희가 배우 인생 56년 만에 마침내 거머쥔 첫 영화 여우주연상 트로피. 나문희는 '아이 캔 스피크'의 흥행과 의미를 모두 잡았다. 구청의 1호 블랙리스트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산증인까지, 한 많고 굴곡 많지만 소녀처럼 사랑스러운 할머니 나옥분 역을 연기한 나문희는 절실한 진심과 용기로 관객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나문희지만, '아이 캔 스피크'는 나문희가 없었다면 감히 탄생하지 않았을 수작이었다. 웃음 터지는 휴먼 코미디부터 감히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을, 가슴 찢어지는 우리의 역사까지, 나문희는 결 다른 연기를 스크린에 펼쳐냈다.
나문희는 여우주연상 트리플 크라운을 넘어 연말 영화 시상식 모든 여우주연상을 석권하며 '나문희의 전성시대'를 제대로 열고 있다. 오는 11일에는 나문희의 새로운 인생작을 노리는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안방을 찾아온다. 스크린부터 안방까지, 77세에도 한계 없는 활약을 펼치는 나문희, 감히 2017년을 빛낸 최고의 여배우라는 찬사가 어울리는 이유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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