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코리아, 김효준 회장-한상윤 사장 체제 '결국은 인적 쇄신'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12.06 17: 49

 BMW 그룹 코리아가 자동차 수입사 최초로 회장-사장 체제를 도입했다. 2000년부터 BMW 그룹 코리아 사장을 맡고 있던 김효준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하고, 신임 사장에는 한샹윤 BMW 말레이시아 법인 총괄을 임명한다. 
BMW 그룹 코리아는 6일 그룹 인사를 발표하면서, 2018년 1월 1일부로 김효준 대표이사 회장이 취임하고, 3월 1일부로 한상윤 총괄이 BMW 그룹 코리아 신임 사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국내 수입자동차사는 모두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BMW 그룹 코리아는 최근 수년간 괄목할 성장에 어울리는 직제개편을 수입차업계 최초로 시도했다. 김효준 회장의 역할이 그 만큼 컸다는 방증임과 동시에 최근 급변하고 있는 수입차 시장에서 분위기 전환을 도모한 것으로 해석이 된다.

BMW그룹 코리아는 근래 들어 판매 신장세가 예전같지 않은 데다 8만 대 이상의 인증서류 조작으로 환경부로부터 608억 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맞기도 해 안팎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인적 쇄신'의 늬앙스는 6일의 인사 발표문에도 묻어나온다. BMW 그룹 코리아는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준법감시팀을 신설, 강화하고 임원급 해당 업무 책임자를 선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통상적인 승진 인사라면 동반 될 수 없는 내용이다. 단계적이기는 하지만 인적 쇄신의 큰 줄기가 뚜렷하다. 
헨드릭 본 퀸하임 BMW 그룹 아시아태평양남아프리카 총괄 사장의 발언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그는 이번 인사 발표와 관련, “김효준 사장은 기존과 동일하게 한국법인 대표 역할을 맡게 되며, 한 대표는 사업운영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이로써 BMW 그룹 코리아는 본격적으로 경영 승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주목할 단어는 '경영 승계'다. 인적 쇄신은 하되 그간의 공로에 대한 예우는 충분히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 될 수 있다. 
신임 한상윤 사장(51)은 1991년 시드니 공과대학교를 졸업, 사브 코리아, 한국지엠 등을 거쳐 2003년 BMW 그룹 코리아에 입사했다. 이후 BMW 마케팅과 MINI 총괄, BMW 세일즈 총괄을 담당한 후, 2016년 1월부터 BMW 그룹 말레이시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왔다.
김효준 회장(60)은 1995년 BMW 코리아에 재무 담당으로 입사해 수입차 최초의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1998년 부사장을 거쳐, 2000년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100c@osen.co.kr
[사진] BMW 그룹 코리아 한상윤 사장(위)과 김효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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