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준호와 나문희가 만났다. ‘핫’한 두 사람의 만난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유보라, 연출 김진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준호와 나문희는 티격태격 우정을 나누는 사이다. 강두(준호 분)는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거칠지만 단단한 뒷골목 청춘으로 나문희는 사고 후유증으로 약을 달고 사는 강두에게 진통제를 파는 할머니 역을 맡았다.
강두와 할머니는 서로 투박한 말투로 티격태격하지만 믿을 사람 없는 세상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끈끈하고 따뜻한 우정을 나눌 예정.
준호와 나문희, 두 사람은 올해 ‘핫’하다. 특히 준호는 전작 KBS 2TV 드라마 ‘김과장’으로 크게 화제가 되며 올해 KBS 연기대상에서 수상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문희는 지난달 25일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영어를 배워야만 하는 도깨비 할매 나옥분 역을 연기한 나문희는 데뷔 56년 만에 여우주연상 3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준호는 나문희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나문희 선생님이 같이 연기 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했다”고 했다.
이어 “나문희 선생님을 촬영장에서 처음 봤을 때 모두가 좋은 긴장감을 가지고 촬영에 임하고 다 같이 만들어냈다. 그런 분위기라는 건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아우라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아우라는 느끼면서 멋지고 대단한 분이라는 걸 느낀다. 상을 많이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소름이 돋았다. 같이 연기하고 있다는 게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김진원 PD는 “나문희 선생님 캐스팅 전화했을 때 미국에서 촬영 중이라고 했다. 그때는 이런 영화인 줄 몰랐다. 행운이고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처음 뵀는데 섬세하고 여성스럽고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고 감동받은 부분은 중간에 준호와 담배 피는 장면이 있었다. 뒷모습으로 담배 연기만 나오게 했는데 넓은 풀샷에 뒷모습만 보이는데 할머니가 잘 보였다. 역시 배우 존재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오는 1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