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의 강자' 박선주가 만든 강원 환희의 순간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2.06 16: 50

강원FC 박선주는 2017시즌 동안 팀의 측면을 굳건히 지켜냈다.
 
경기를 앞둔 강원FC의 홈 경기장. 선수를 소개하는 순간 장내 아나운서가 외치는 박선주의 수식어는 ‘측면의 강자’다. 장내 아나운서가 외친 수식어대로 박선주는 2017년 강원FC 측면의 강자로 맹활약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서 상대 공격 차단에 나섰다. 청소년 대표팀 출신의 능력을 살려 상대 빈 공간을 파고드는 침투와 동료를 활용한 연계플레이, 터프한 수비로 16경기에서 활약했다.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리그 경기를 소화해 어느덧 리그 통산 60경기에 출장했다. 수비지역의 활약과 함께 박선주는 1개의 도움 기록도 만들어 공격 지원에도 성공했다. 박선주의 활약은 팀의 승리가 되었다. 올 시즌 박선주의 활약이 강원FC의 큰 힘이 되었던 순간을 선정했다.

 
▲ 첫 출전, 첫 공격 포인트, 3월 18일 vs 포항 스틸러스
 
강원FC는 지난 3월 18일 포항 스틸러스를 홈에서 맞이했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 열린 올 시즌 두 번째 홈경기에서 강원FC는 승점 획득이 필요했다. 3월 4일 상주를 상대로 한 개막전에서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했지만 안방에서 기쁨의 만끽하지 못했다. 포항을 상대로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낸 강원FC는 이른 시간 골을 터트려 승점 획득의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시작은 박선주였다. 전반 5분 강원FC는 왼쪽 측면에서 스로인을 얻었다. 왼쪽 측면 수비를 맡고 있던 박선주가 스로인을 나섰다. 박선주가 힘껏 던진 공은 김승용에게 전달됐고 김승용은 시원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박선주를 시작으로 강원FC의 올 시즌 리그 홈 첫 득점이 만들어졌다. 박선주의 스로인은 도움으로 기록되면서 올 시즌 첫 출장한 리그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박선주의 도움으로 득점에 성공한 강원FC는 포항을 상대로 올 시즌 안방에서 첫 승점 획득의 기쁨을 맛봤다.
 
▲ 전술 변화의 중심으로 투입, 8월 19일 vs 수원 삼성
 
지난 8월 19일 수원 원정을 떠난 강원FC는 승리가 필요했다.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해서는 승점 획득이 필요했고 수원전 승리로 앞선 3경기 무승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었다. 수원을 상대한 강원FC는 3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안지호, 김오규, 강지용을 출전시켰다. 측면 수비는 정승용과 김승용이 자리했다.
 
강원FC는 수원을 상대로 안지호와 디에고의 득점으로 앞서 나갔지만 상대의 공세는 계속됐다. 강원FC는 상대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기 위해 전술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고 후반 20분 중앙 수비수 강지용을 불러들이고 박선주를 투입해 4백 수비로 변화했다. 박선주의 투입에 힘을 얻은 강원FC는 강한 압박으로 경기 주도권을 서서히 가져오기 시작했다. 흐름을 가져온 강원FC는 후반 39분 황진성이 페널티 킥으로 득점해 3-2 승리를 거뒀다. 박선주의 교체 투입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추가한 강원FC는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 6위를 사수했고 상위 스플릿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다.
 
▲ 끈끈한 수비로 일조한 상위 스플릿 진출, 10월 1일 vs 울산 현대
 
상위 스플릿 진출을 눈앞에 둔 강원FC는 10월 1일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울산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거두면 상위 스플릿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강원FC는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선발 출장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박선주도 마찬가지였다. 끈끈한 수비와 강한 압박으로 울산의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전반전을 실점 없이 마무리해 상위 스플릿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강원FC는 후반 10분 정조국의 득점에 힘입어 상위 스플릿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득점으로 긴장이 풀릴 수 있었지만 박선주와 수비진은 단단한 수비를 이어갔다. 후반 33분 박선주는 정승용과 교체되어 라운드를 떠났지만 강원FC는 경기 종료까지 필드골을 내주지 않았고 안방에서 구단 역사상 최초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었다./dolyng@osen.co.kr
[사진] 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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