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내 마음속에 저장♥"..올해의 유행어 TOP 10(ft.그뤠잇)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2.18 15: 19

2017년에도 수많은 유행어가 떠오르고 졌다. 과연 올해 우리는 어떤 유행어를 사용해 울고 웃었을까. 2017년, 대한민국을 휩쓴 10개의 유행어를 짚어봤다. 
#1. 워너원 박지훈의 "내 마음 속에 저장"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발굴돼 최고의 스타로 자리잡은 워너원 박지훈. 윙크로 국민 프로듀서의 마음을 빼앗은 박지훈은 희대의 유행어 '내 마음 속에 저장'을 대한민국에 유행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얼굴만 잘하는 게 아니라 유행어도 잘하는 박지훈이 손가락으로 앙증맞은 네모를 만들며 외치는 '내 마음 속에 저장'은 할리우드 배우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크리스 헴스워스와 마크 러팔로도 외친 '내 마음 속에 저장'은 올해 최고의 유행어로 '저장'됐다. 
#2. 김생민의 "그레잇vs스튜핏"
그레잇과 스튜핏이 올해 대한민국에 가져온 파장은 남달랐다. 김숙, 송은이 팟캐스트의 코너로 시작된 '김생민의 영수증'은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정규 편성까지 성공하며 예능의 판도를 바꿨다. 효율적인 소비에 날리는 '그레잇', 절제하지 못한 소비에 날리는 김생민의 '스튜핏'은 예능을 넘어 우리의 소비습관까지 바꿨다. 이 유행어 정말 '그레잇'이다. 
#3. 윤계상의 "내가 누군지 아니?"
강렬한 한 마디가 687만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왔다. 피도 눈물도 없는 악인 장첸이 된 윤계상은 영화 '범죄도시'(강윤성 감독)로 마침내 13년 만의 흥행에 성공했다. 긴 머리를 틀어올리고, 도끼를 든 채 윤계상이 묻는 이 질문은 거부불가 매력으로 올해의 유행어에 등극했다. "내가 누군지 아니?", 윤계상이 누군지 확실히 증명했다. 
#4. 급식체
급식을 먹는 10대들이 주로 쓰는 말이라는 이유로 '급식체'라는 이름이 붙여진 급식체. tvN 'SNL코리아 9'에서 권혁수가 '급식체 특강' 코너를 선보이며 더욱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급식체에 이어 급여체도 등장했다고 하니, 급식체가 불러일으킨 유행, 이쯤이면 '인정? 어, 인정'이다.
5. 정준하의 "기대해"
MBC 예능 '무한도전'의 정준하를 놀리기 위한 유재석, 하하, 양세형 등 멤버들이 자주 사용하면서 유행어로 거듭났다. 정준하는 앞서 악플러들을 향해 일일이 "기대해"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후 고소 취하를 결정하며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됐는데 감정 섞인 대응을 벌이게 됐다.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6. '구해줘'의 "될지어다"
OCN 드라마 '구해줘'에서 사이비 집단 집사 조완태(조재윤 분)와 강은실(박지영 분)이 두 손을 부여잡은 채 말끝마다 "될지어다"라는 구절로 사람들의 판단을 흐려놓았다.팍팍한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묘한 위안과 소름, 중독성을 안겨주며 따라하기 열풍을 일으켰다. tvN 예능 'SNL9'에서 이를 패러디하며 다시 한 번 웃음을 전했다.
7. "이거 실화냐?"
다음팟 커뮤니티 동영상 이용자들로부터 시작돼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내용에 상관없이 "이거 실화예요?"라고 물어보는 댓글 때문에 생긴 유행어이다. 사전적인 의미와는 달리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나 섣불리 믿기 어려운 경우에 쓰이고 있다.
8. 하고 싶은 거 다해
최근 네티즌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문장.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의 이름을 넣어 ‘우리 OO이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쓰이며 말 그대로 좋아하는 대상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겨 있는 말이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김부선이 권상우에게 한 대사에서 유래됐다.
9. 욜로
지난해부터 국내 대중에게 알려진 ‘욜로(YOLO)’라는 단어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말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며 소비하는 태도를 말한다. 올해 초부터 예능프로그램부터 사회 전반을 강타한 ‘욜로’ 열풍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10. 배정남의 "슈어, 와이낫?"
예능 새내기 배정남이 만들어 낸 유행어로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구수한 부산 사투리와 털털한 입담을 뽐낸 배정남은 “슈얼, 와이낫?”이라는 말로 큰 화제를 모았다. ‘슈어, 와이 낫?(Sure, Why not?)’은 ‘왜 안 되겠어?’라는 뜻으로 배정남의 긍정적인 성격이 그대로 담겨있는 말이다./mar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