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흑기사vs로봇vs이판사판vs감빵, 박터지는 수목전쟁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2.06 16: 29

KBS 2TV '흑기사'와 MBC '로봇이 아니야'가 오늘(6일) 동시 첫 방송을 시작하면서 수목극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나 이 두 드라마는 김래원 신세경, 유승호 채수빈을 내세워 차별화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포부. 이에 판사, 감옥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SBS '이판사판',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맞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흑기사'는 200여년에 걸친 지독한 운명으로 얽힌 세 남녀의 판타지 멜로를 그리는 드라마로,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 등이 출연한다. 슬로베니아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독보적인 영상미를 만들어냈다고 자부하는 '흑기사'는 '적도의 남자', '태양의 여자'를 쓴 김인영 작가가 대본을 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김래원의 드라마 성적이 꽤 좋았다는 점 역시 기대 포인트가 되고 있다. 전작 '펀치', '닥터스'에 이어 또 다시 자신의 인생작을 경신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김래원의 사극 첫 도전 역시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 때문에 제대로 여자를 사귀어 본 적 없는 남자가 로봇을 연기하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로, 유승호 채수빈 엄기준 등이 출연한다. 유승호는 '로봇이 아니야'로 첫 로코물에 도전한다. 앞서 로맨스는 자신이 없다고 밝힌 바 있는 유승호이기에 이를 얼마나 잘 소화해낼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한 채수빈의 로봇인 척 하는 연기 역시 관전 포인트다. 앞서 박한별이 MBC '보그맘'에서 로봇 연기를 맛깔스럽게 연기해내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채수빈의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채수빈이 MBC '역적'과 KBS 2TV '최강배달꾼'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바, 유승호 엄기준과 찰떡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판사판'과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이미 2주 먼저 방송이 된 상태. 인물 소개를 마치고 본격적인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신원호 PD의 디테일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추세. '이판사판' 역시 아직은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법정물의 장기를 잘 살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어 쉽게 수목대전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 
드라마에 있어서는 늘 좋은 성적을 내왔던 김래원, 유승호가 새로운 도전에서도 승자의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아니면 '이판사판'과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방어에 성공하고 상승세를 제대로 탈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그 어느 때보다 궁금한 시점이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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