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파격적인 캐스팅을 했다. 준호를 남자주인공으로, 신인 원진아는 여자주인공으로 발탁했다.
준호와 원진아에게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유보라, 연출 김진원)는 특별하다. 준호에게 이 드라마가 연기 데뷔 후 첫 단독 주연작이고 원진아에게 데뷔작이자 첫 주연작이다.
그야말로 파격 캐스팅이다. 무엇보다 원진아는 1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하게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아무런 검증이 되지 않은 신인 배우를 캐스팅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냥 사랑하는 사이’ 제작진은 신예 원진아를 캐스팅하기로 했다.
준호 또한 이번 드라마를 통해 데뷔 후 처음 단독 주연을 맡았다. 김진원 감독은 “나는 준호가 아이돌로 느껴지지 않았다. 영화 ‘스물’과 드라마 ‘기억’을 보면서 이준호라는 배우에 관심이 있었다. 준호를 드라마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작품이 처음에 결정되고 진행되면서 별 고민 없이 이준호에게 연락했고 다행스럽게도 같이 하게 되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어 “같이 촬영 진행하면서 캐스팅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고 시청자들이 이준호라는 얼마나 진심이 있는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무척 잘생겼다. 드라마를 보면 잘생긴 배우라는 걸 알게 될 거다”며 웃었다.
원진아에 대해서는 “원진아는 여자 주인공을 신인으로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했다. 기존 여배우들이 이미지를 깨고 인물을 그대로 보여주지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미니시리즈에서 신인을 캐스팅하기 어려워서 기존 배우들로 캐스팅 하려고 했는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우리한테 남은 선택지가 인지도 있는 배우 중에 누가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게 과연 작품에 좋을지 고민했다. 캐스팅 하는 중간 신인 여배우들을 봤다. 120명 정도 오디션을 봤는데 원진아가 단연 확실하게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인물과 싱크로율이 높았고 스스로 가지고 있는 건강함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미니시리즈이기 때문에 나 혼자만의 생각이나 바람으로 캐스팅을 진행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관계자들과 함께 원진아를 만났다”며 “원진아가 테이블에 혼자 앉아 있고 반대편에 제작사, 관계자들이 마주 앉아 있었다. 우황청심환을 먹고 왔다면서 떨려하며 대본 리딩을 했는데 엄청나게 못했다. 그런데 원진아가 방에서 나가고 만장일치로 캐스팅하기로 했다. 신선함과 역할에 잘 녹아나는 이미지와 성격, 마음의 진심과 선함이 전달돼서 작품을 통해서 시청자들도 잘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오는 1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