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미래. ‘막내라인’ 장창(21, 고려대), 한채린(21, 위덕대), 손화연(20, 고려대)이 각양각색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0월 미국 원정에 이어 ‘2017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풋볼 챔피언십’에서도 대표팀의 ‘막내라인’을 담당하게 된 세 대학생은 모든 것을 하나하나 배워나가고 있다. 장창과 손화연은 지난해 6월 미얀마 원정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손화연은 이 데뷔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A매치 데뷔전-데뷔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채린 역시 지난 10월 미국 원정 친선경기 때 처음으로 윤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A매치 데뷔전-데뷔골로 그 기대에 부응했다.
윤덕여 감독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막내 라인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실력 있는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 성인 무대에서의 국제 경험을 심어주고자 했던 윤덕여 감독의 취지였다.
한채린은 대한축구협회(KFA)와 가진 인터뷰서 "예상은 못했다. 이번에는 첫 소집 때보다는 긴장도 덜하고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고 대표팀 선발 소감을 밝혔다.
장창 역시 "전혀 예상 못했다. 미국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준비하는 마음으로 개인 훈련을 했다. 혼자서는 한계가 있었는데, 대표팀에서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고 기뻐했다.
손화연 역시 "선발은 예상하지 못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언니들보다 준비를 많이 한다면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개인 운동도 열심히 했다. 팀 내에서 막내역할을 잘해서 언니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말했다.
막내들에게는 대표팀에서 보내는 매 순간이 소중하다. 2003년 A매치에 데뷔해 이번 대회까지 14년 넘게 대표팀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김정미(33, 인천현대제철)는 이들이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막내들은 당장 경기에 나가거나 골을 넣는 것보다 언니들로부터 하나하나 배우며 준비된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세 선수는 이구동성으로 김정미처럼 A매치에서 대활약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냈다.
막내라인 선수들도 각자만의 목표와 각오를 가지고 이번 동아시안컵에 임했다. 장청과 한채린은 "팀의 우승을 꼭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손화연은 "한 경기라도 베스트 일레븐에 뽑히고 싶다. 항상 준비하는 선수가 되서 기회를 얻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mcadoo@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