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한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의 전설 게리 리네커가 살아있는 두 전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리네커는 지난 5일(한국시간) 영국 ‘기브미스포츠’와 인터뷰서 2017년 발롱도르와 메시와 호날두 두 전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바르셀로나에서 뛴 적이 있는 리네커는 "우리는 메시와 호날두와 함께 살 수 있는 축복을 얻었다. 그들은 다른 종류의 선수들이다. 호날두는 뛰어난 공격수고 골을 넣는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반면 메시를 보고 느끼는 감정은 남달랐다. 리네커는 "메시의 플레이는 보는 나에게 기쁨을 느끼게 한다. 나는 발렌시아와 경기에서 그를 보았다"며 "그 경기는 메시의 최고의 게임도 아니었고 특별히 기억에 남을 경기도 아니었다. 그런 경기에서도 그는 골을 만드는 환상적인 패스를 뿌렸다"고 평가했다.
리네커는 "발렌시아전 메시가 보여준 패스는 내가 아는 최고의 미드필더인 지네딘 지단, 글렌 호들, 안드레아 피를로나 할 수 있다. 그는 그들과 똑같은 환상적인 패스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메시는 내가 직접 본 선수 중 디에고 마라도나보다 뛰어난 최고의 드리블러다. 이러한 능력들이 그를 특별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메시와 호날두 두 사람은 다가오는 2017 발롱도르의 유력한 후보다. 리네커는 "호날두는 최고의 공격수지만 메시처럼 할 수는 없다. 만약 발롱도르가 최고의 선수들에게 주는 상이면 메시가 매년 타야만 한다. 왜냐면 그가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리네커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나는 호날두도 엄청나게 존경한다. 그는 엄청난 프로의식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업적을 달성한 위대한 선수다"며 "하지만 단지 메시가 너무 환상적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그러나 발롱도로 투표는 우승을 차지한 최고의 팀에서 뛴 선수가 유리하다. 메시는 레알을 꺾어야 승리한다. 호날두는 레알이 우승을 차지할 때 승리한다"고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상을 예상했다.
이번 시즌 호날두의 부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리네커는 "호날두는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그의 나이를 생각하라. 우리 모두는 인간이다. 심지어 메시일지라도. 인간에게는 언젠가 쇠퇴가 찾아온다"며 "나는 아직 호날두에게 그 시간이 오지 않았기를 바란다. 여전히 호날두는 강철심장을 가진 위대한 공격수기에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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