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지면 신태용 감독 신뢰 문제까지 갈 수 있다.”
오는 8일과 9일 2017 동아시안컵 동반 우승을 노리는 대한민국 남녀 축구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린다. 어떤 대회든 첫 단추가 중요한데 특히 이번 대회는 각 팀당 세 경기밖에 치르지 않기 때문에 1차전이 대회의 성적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년 만에 SPOTV 특별 해설위원으로 복귀하는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첫 단추를 잘못 꿰우면 복잡해진다”며 한중전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자대표팀의 1차전에는 ‘아시아 호랑이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공한증(恐韓症)’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상대 전적에서 밀렸던 중국은 2010년 동아시안컵 이후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최근 다섯 번의 맞대결에서는 2승 1무 2패로 기록만 놓고 보면 팽팽한 전력이다.
지난 10월에는 FIFA 랭킹마저도 중국이 다섯 계단 차로 우위를 점했다. 더욱이 이번 경기가 열리는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은 2010년 중국 대표팀에 사상 첫 패배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다.
같은 경기장에서 같은 상대를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신문선 위원은 “모든 경기에는 징크스가 있을 수 있다”며 “이를 심리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이 패배하면 올해 3월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0-1로 패배한 ‘창사 참사’에 이어 2번 연속으로 굴욕을 당하게 된다.
‘공중증(恐中症)’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국 축구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중국도 ‘공한증 완전 탈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기 양상이 예상되는 두 팀의 맞대결은 9일 오후 4시 20분 스포티비의 모든 플랫폼에서 생중계된다.
여자대표팀의 수장 윤덕여 감독 또한 첫 경기인 한일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일본과의 1차전이 이번 대회의 성적을 결정하는 분수령이다. 1차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한일전에 임하는 자세를 전한 바 있다.
중국, 북한, 일본 모두 우리보다 우세한 전력을 가진 팀들이지만 ‘신구 조화 효과’가 제대로 발휘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도 빼놓지 않았다. 윤덕여호가 한일전 승리를 따내며 대회 우승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지 8일 저녁 6시 45분 확인할 수 있다.
스포티비, 스포티비 나우, 스포티비 온 등 스포티비의 모든 플랫폼은 이번 동아시안컵 전경기를 생중계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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