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은 업무가 수십 개. 결국은 잡무 총괄 노예였다. '강식당'과 메인셰프 강호동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이수근이다.
5일 오후, tvN '신서유기 외전-강식당'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강식당'은 앞서 '신서유기4'에서 이수근이 툭 내뱉은 말로 시작된 프로젝트. 이른 바 '사장이 더 많이 먹는 식당'을 콘셉트로 한다.
웃자고 내뱉은 이수근의 농담이었지만 결국은 제주도 월령리에 '강식당'이 오픈하고 말았다. 지난 달 초, 멤버들은 5일간 '강식당'을 열고 손님들을 맞이했다. 주 메뉴는 대형 돈가스와 오므라이스.
첫 방송에 이들의 좌충우돌 가게 오픈 준비 과정이 담겼다. 요리를 못한다는 강호동은 보조 안재현과 같이 백종원 셰프를 찾아가 특급 레시피를 배웠고 오픈 당일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못했다.
웃음기 제로인 그가 의지한 이는 이수근이었다. 손님을 받기 직전까지 요리 재료 준비에 집중했는데 강호동은 틈만 나면 이수근을 불렀다. 이수근은 주방에서 잡무를 도맡아 식당 운영에 차질없도록 도왔다.
양배추 채써는 일부터 돈가스 튀김옷 입히기 등 주방 일은 물론 잔뜩 긴장한 강호동의 멘탈 관리 역시 그의 몫이었다. 얼어붙은 사장을 대신해 홀 담당 은지원과 주문 정리까지 하기도.
강호동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이 바로 이수근의 이름이었다. 제주도에 도착해 연습하며 첫 돈가스를 튀길 때 그는 "수근아"를 연신 외쳐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수근은 '1박 2일' 전부터 강호동의 오른팔이었다. 그 만큼 강호동이 믿고 의지하는 동생이자 파트너인 셈. 강호동에게 이수근이란 존재가 어느 정도 크기인지 '강식당'을 통해 가늠할 수 있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강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