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식당’은 촬영을 시작했을 때부터 많은 정보가 쏟아진 프로그램이다. 어디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멤버들이 어떻게 이동하는 등 SNS을 통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했다.
이에 tvN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이하 강식당)은 방송을 시작하기도 전에 본방송을 보는 재미가 반감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관심은 과열됐고 결국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릴 수 없다.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는 제작진의 공식입장이 있었을 정도였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지난 5일 방송을 시작한 ‘강식당’은 방송 내내 시청자들을 웃겼다. 제목만 ‘강식당’일 뿐 ‘신서유기’ 멤버들이 그대로 모이니 ‘신서유기’만의 재미가 터졌다.
‘사장이 더 많이 먹는 강식당’이라는 설명부터 시청자들을 웃겼다. 앞서 첫 방송 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당근을 자르던 강호동이 계속 당근을 한두 개 주워 먹더니 “큰일 났다. 다 먹었다”라고 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날 방송 초반 강호동이 ‘강식당’ 소식을 방송을 보고 알았다면서 심각하게 고민하는 모습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먹는 걸로는 최고지만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이라 강호동은 자신이 메인 셰프라는 말을 듣고는 “답답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신서유기’ 멤버들은 한자리에 모여 어떤 요리를 메뉴에 올릴지 치열한 토론을 하고는 돈가스와 오므라이스를 생각해냈다. 그리고는 강호동이 안재현과 백종원에게 가서 요리를 배웠다.
그런데 놀라운 건 강호동이 생각해낸 돈가스의 크기였다. 강호동 기준의 1인분으로 만든 돈가스였는데 도저히 1인분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의 사이즈였다. 돈가스 비주얼을 보는 것만으로 웃음이 유발하더니 제주도에 도착한 멤버들이 돈가스 소스를 ‘부먹’으로 할지 ‘찍먹’으로 할지 다시 한 번 언쟁을 벌이는 모습도 재미포인트였다.
‘부먹’, ‘찍먹’으로 어찌나 치열하게 언쟁을 하는지, 결국 강호동이 이수근에게 “화내지 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개업 하루 전 강식당에서 돈가스를 만들었는데 하나 만드는데 30분이나 걸렸다.
강호동이 ‘강식당’ 소식을 듣고 멤버들과 메뉴를 정하고 보건증 발부, 돈가스 준비 등 오로지 강식당을 오픈하는 데만 집중, “예능이고 뭐고 말을 할 수가 없다”고 했지만 웃기지 않은 장면이 없었다. 배꼽을 잡고 웃게 할 정도로 최고의 웃음을 선사한 ‘강식당’, 스포일러를 뛰어넘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강식당’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