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이다 보니 실수들이 많았지만, 정성만큼은 정식 식당 못지 않다. 새벽까지 온 마음 다해 고기를 두드리고, 수프 하나에도 애정을 쏟는다. 재미로 시작된 일이지만, 이제는 영업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를 알게 된 '강식당' 멤버들의 고군분투기가 흥미롭기만 하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tvN '신서유기 외전-강식당'(이하 '강식당')에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송민호는 제주도에서 '강식당'을 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뜻밖의 기획으로 요리를 하게된 강호동은 제작진에게 부담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멤버들과 고심 끝에 초대형 돈가스와 오므라이스를 메뉴로 정하게 됐다.
보건소에서 검사까지 받은 멤버들은 백종원에게서 얻어온 돈가스 절대 레시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개업 준비를 시작했다. "신서유기 하는 것이 낫겠다"고 하면서도 소스부터 식당 운영까지, '강식당'과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로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400g의 고기를 망치로 두드려 펴야 했던 멤버들은 힘겨워 하면서도 오픈 날 새벽까지 정성을 다해 고기를 두드렸다. 수고스러운 일이긴 했지만, 이 기본적인 과정을 제대로 해내야지만 최상의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요리부터 메뉴판과 신발 정리까지, 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영업'이었다. 그 과정에서 멤버들은 의견 충돌을 일으키기도 하고 사소한 실수를 하며 언성을 살짝 높이기도 했다. 모두가 다 긴장하고 예민해져 있다는 반증이다. 그만큼 어렵고 힘든 것이 장사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웃음기를 다 빼고 매 순간 최선과 정성을 다하는 멤버들의 모습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웃자고 시작된 일이었지만, 어느 순간 농담 한 번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은 기대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강식당'은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하듯 첫 방송부터 평균 5.4%, 최고 5.9%(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신서유기' 전 시즌을 통틀어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과연 '강식당'이 초반의 기세를 몰아 또 한번 대박 시청률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강식당'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