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가 판크라스와 종합격투기 발전을 도모한다.
주최측은 "유서 깊은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판크라스와 다방면에서 적극적 협조를 약속했다. 오는 10일 일본 도쿄 디퍼 아리아케에서 열리는 '판크라스 292'에 TFC 소속 김명보(27, TFC)가 출전해 일본의 히가시 요코와 여성부 밴텀급매치를 펼친다"고 공식 발표했다.
TFC 하동진 대표는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점진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 선수들의 기량발전은 물론, 양국의 격투기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서로 WIN-WIN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TFC와 판크라스의 만남은 아시아 격투시장의 글로벌화와 국내 격투정세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두 대회사는 한·일 격투교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판크라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은 종합격투기 단체 중 하나다. 신일본 프로레슬링 출신 후나키 마사카츠와 스즈키 미노루가 1993년 5월 설립한 판크라스는 200번이 넘는 정규 이벤트와 서브 이벤트들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세계 표준에 맞춘 세계적인 무대로 발전시키겠다고 한 판크라스 사카이 대표는 새로운 변혁 의사 표명 후 많은 변화를 진행했다. 프로레슬링을 뿌리로 삼지만 사각 링 대신 케이지를 도입했고 현대 종합격투기의 추세에 맞고 팔꿈치공격 허용, 4점 니킥을 금지시켰다.
김명보는 유년시절부터 꾸준히 격투스포츠를 접했다. 태권도 4단인 그녀는 고등학생 때 고향인 대전을 떠나 부산으로 전학, 학교 앞에 위치한 극진공수도 도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극진공수도의 이념과 수련시간이 좋아서 친구들과의 만남횟수가 줄었을 정도라고.
취업 후 상경한 김명보는 극진공수도 도장을 찾았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던 중 종합격투기 체육관의 문을 두드렸다. 회사생활의 스트레스를 샌드백을 치며 풀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판크라스 출전 기회를 잡았다.
김명보는 "7월 'TFC 15' 경기가 취소돼서 많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서 너무 기쁘고 설렌다.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고 돌아오겠다. TFC가 최고임을 증명하는 동시에 내가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