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형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엄태웅이 주연을 맡은 영화 '포크레인'이 탈린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거뒀다.
'포크레인'(이주형 감독)은 제21회 탈린블랙나이츠영화제(이하 탈린영화제)에서 감독상, 에큐메니컬상을 수상했다.
'포크레인'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 진압에 동원됐던 공수부대원이 퇴역 후 포크레인 운전사로 살아가던 중,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20여 년 전 묻어두었던 불편한 진실을 좇아가는 영화로, 김기덕 감독이 각본을 썼다.
탈린영화제는 북유럽과 발트해 연안 지역의 영화제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유일하게 국제영화제작자연맹의 승인을 받은 국제 영화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4년 김기덕 감독의 ‘빈집’이 감독상, 특별 언급상, 에스토니안 비평가상, 포스티미스 신문상, 관객상 등을 수상하여 5관왕에 올랐으며, 2012년에는 전규환 감독의 ‘무게’가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 2015년 제19회 영화제에서는 이준익 감독의 ‘사도’가 작품상 최고 대상인 황금늑대상과 최고의 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탈린영화제에서는 성추문으로 피소 후 자숙 중인 엄태웅이 1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mari@osen.co.kr
[사진] 김기덕필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