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고?"..'저글러스' 백진희 오열 엔딩, 이보다 짠할 수 없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2.06 07: 28

 “전.. 화병에 꽂혀있는... 꽃이 아닙니다”
 
‘저글러스:비서들’ 백진희가 최다니엘의 매물찬 독설에 눈물을 쏟아내는 ‘오열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들썩이며, 본격적인 비서와 보스의 ‘갑을 케미’ 가동을 알렸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 제작 스토리티비)의 2회 분은 시청률 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회 방송분에 비해 무려 1.4%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파죽지세 질주를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의 보스 봉장우 상무(최대철)의 불륜녀로 오해를 받은 좌윤이(백진희)가 결국 인사이동이 끝날 때까지 대기발령을 받은 후 오랜 기다린 끝에 남치원(최다니엘) 상무 비서로 재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좌윤이와 남치원은 서로가 비서와 보스로 다시 만난 것에 대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던 상황. 더욱이 치원은 철저히 윤이의 호의를 무시하는가 하면 없는 사람 취급하기 일쑤였다. 심지어 임원회의가 생기자 치원은 당연한 듯 자신을 따라나서는 윤이를 향해 “지금 어디 가는 겁니까?”라고 말해 윤이를 당황시키더니 “비서는 동석 안합니다”라고 냉대해 윤이를 민망하게 했다.
 
이어 치원의 집무실에서 회의 자료를 발견한 후 서류를 들고 급히 임원 회의실로 발걸음을 옮겼던 윤이는 자신만 빼고 다른 비서들이 모두 보스를 대신해 각자 가져온 노트북에 회의 내용을 옮겨 담고 있는 것을 목격했던 터. 회의가 끝난 후 윤이가 치원에게 “뽑아드린 자료... 일부러 두고 가신 겁니까?”라고 묻자, 치원은 “우리 부서로 넘어온 지 반나절도 안 된 사람이 뽑아준 프린트 물로 각 부 중역들 앞에서 당당히 보고 할 만큼... 제 낯이 두껍지가 않은 걸로 해둘게요”라고 차고 단호하게 말해 윤이를 초라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날 저녁 치원은 야근하는 치원을 기다리고 있던 윤이에게 뜻밖에 먼저 저녁식사를 제안, 윤이를 들뜨게 만들었다. 그리고 치원은 자신과 단 둘만의 식사가 긴장된 나머지 물만 들이 키고 있던 윤이에게 “앞으로 지켜줬으면 하는 게 몇 가지 있는데. 잘 웃는 건 좋지만, 아무 이유 없이 실실대는 건, 사람 실없어 보입니다. 보는 입장에 따라선 몹시 기분 나쁠 수가 있으니까 주의 하시고”라며 “특히 무슨 고객센터 직원도 아니고, 자꾸 나한테 필요한 거 없냐, 불편한 거 없냐,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그거 굉장히 귀찮고 부담스럽습니다”라고 쉴 틈 없이 독설을 쏟아내, 듣고 있는 윤이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더욱이 윤이가 “그치만...제 업무의 대부분은... 상무님에 대해서 잘 알아야만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라고 말하자, 치원은 “왜죠?”라며 “비서들은 원래 다 그런 겁니까”라고 매몰찬 말을 이어갔다. 결국 치원의 말들에 상처 받은 윤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전, 화병에 꽂혀있는...꽃이 아닙니다”라고 애써 반박했던 상황. 이에 치원은 “알아요. 그래서 제안 하나하죠. 내일 인사팀에 부서이동 신청하세요. 좌윤이씨의 특출한 능력을 필요로 하는 보스가 분명 사내 어딘가엔 있을 거에요. 미안하지만... 나는 아니에요. 어쨌든 오늘 하루 수고했어요”라고 자신의 말 만 줄줄이 쏟아내고는 자리를 떴다. 남치원의 수고했다는 한마디에 전 보스 봉상무의 문자를 떠올린 윤이는 “수고...또 수고야.. 그 한마디면 다 끝인가?”라는 말과 함께 이내 참아내고 있던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서럽게 우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parkjy@osen.co.kr
[사진] '저글러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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