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진희가 최다니엘에게 상처받아 울었지만 최다니엘의 이른바 '츤데레' 매력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더욱이 두 사람이 '찰떡 궁합'이라는 떡밥이 뚜쳑돼 앞으로의 전개에 더욱 기대를 높인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 2회 (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에서 남치원 상무(최다니엘 분)의 비서가 된 좌윤이(백진희 분)가 첫날 우여곡절을 겪다가 결국 눈물을 쏟는 모습이 그려졌다.
좌윤이는 봉상무(최대철 분)의 아내로부터 불륜녀 누명을 쓰고 대기발령 처분을 받은 상황. 이런 좌윤이에게 남치원을 주시하는 조상무(인교진 분)가 음모 어린 기회를 줬다. 조상무가 남치원에 대한 스파이 비서로 좌윤이를 고용한 것.
하지만 쉽지 않아보였다. 남치원의 좌윤이에 대한 철벽 때문. 비서가 필요 없다고 말해 온 남치원은 좌윤이를 등한시했고, 유능한 좌윤이는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남치원이 회의 자료를 빠뜨리고 간 줄 안 좌윤이는 이를 들고 헐레벌떡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지만, 남치원은 좌윤이가 정리한 이 자료를 신뢰하지 않아 일부러 두고 간 식이었다.
좌윤이는 방송의 마지막 남치원과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제대로 굴욕을 맛봤다. 남치원은 좌윤이의 구두 소리, 웃는 모습 등이 거슬린다고 말하며 "내일 인사팀에 부서 이동 신청해라. 사내 어딘가에서 좌윤이씨의 특별한 능력을 필요로 하는 데가 있을 거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오늘 하루 수고했다"고 말했다.
이 타이밍에서 좌윤이의 친구 박경례(정혜인 분)는 좌윤이에게 "너랑 네 보스는 ‘개화만지’라고 완전 찰떡궁합이다. 너 운명의 짝꿍 만났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생일로 남치원과 좌윤이의 궁합을 본 것. 그 문자를 보고 좌윤이는 "미친X"이라며 더 서럽게 오열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 할 수 없는 찰떡 궁합. 하지만 이 에피소드는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발전될 것이란 걸 예고한다. 실제로 에필로그에서 남치원은좌윤이가 복도 계단에서 엎드려 있는 모습을 보고 일부러 손수건을 떨어트려 줬다. 하지만 울고 있는 듯 보였던 좌윤이는 “챙겨줘도 난리야. 당신이 철벽 쳐도 난 철썩 같이 달라붙겠다. 이게 내 플랜비다”라고 씩씩하게 말했고, 머리 위에 안착한 손수건으로 코를 풀어 버렸다. /nyc@osen.co.kr
[사진] ‘저글러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