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산부인과'를 잇는 인생캐릭터가 탄생할 조짐이다. 박영규를 빼놓고 시트콤 연기를 논할 수 없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선 박영규(박영규)가 노숙자 신세가 됐다.
박영규는 딸 박슬혜(황우슬혜)와 사위 박왕대(줄리안)에게 아내가 출가한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여기에 그는 보이스피싱 사기까지 당했다.
박영규는 박슬혜에게 냉장고 선물만을 남겨두고 잠적했다. 이에 박슬혜와 박왕대는 그를 찾으려 다니다가 TV 속에서 노숙자가 된 박영규를 발견했다.
박슬혜와 박왕대는 박영규를 찾아가 "우리 집으로 가자"며 눈물로 설득했다. 박슬혜는 시어머니 박혜미(박혜미)의 집에 살고 있는 상황. 이로써 박영규와 박해미는 같이 살게 됐다.
이처럼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주인공들의 서글픈 환경을 보여주며 애잔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중간 중간 빵빵 터지는 코믹요소들을 넣어 시청자들을 울렸다가 웃겼다.
김병욱 사단 특유의 밀고 당기기가 제대로 돋보인 것이다. 배우들도 생활연기를 선보이며 '단짠단짠'의 정석을 그려냈다.
무엇보다 박영규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박영규는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 아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바. 그는 55년 치킨덕후 '치킨집사장'에서 노숙자 연기까지 거뜬히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박영규 특유의 억울한 연기까지 빛을 발했다. 그야말로 박영규의 '하드캐리'인 셈이다. 이가운데 그는 이제 박혜미의 집에 살게 되면서 더욱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과연 '시트콤 연기의 1인자' 박영규가 또다른 '시트콤 연기 갑' 박혜미와 만나 얼마나 웃음을 극대화시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너의 등짝에 스매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