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도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와 만남을 가졌다.
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는 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오타니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장 먼저 오타니와 협상을 한 가운데 다저스도 그와 미팅 자리를 가지며 영입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오타니 영입전은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 외에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7개팀으로 좁혀졌다. 오타니 측은 5일부터 각 구단을 직접 만나는 일정을 시작했는데 첫 날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다저스와 마주했다.
다저스 구단은 최근 오타니와 관련한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사장이 지난달 오타니에 대해 "일정과 회복 시간을 관리한다면 투타겸업도 가능하다"며 이도류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다.
MLB.com은 '다저스는 오타니에 관해 침묵을 지켰지만 신뢰할 만한 여러 소식통에 의하면 여전히 영입전을 진행하고 있는 7개팀 중 하나'라며 'LA는 미국 본토에서 가장 큰 일본인 커뮤니티를 자랑한다. 노모 히데오, 이시이 가즈히사, 사이토 다카시, 구로다 히로키, 마에다 겐타, 다르빗슈 유 등 일본인 투수들의 성공 역사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MLB.com은 '다저스에는 일본인 투수들에게 도움을 준 릭 허니컷 투수코치도 있다. 다저스타디움은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다'며 투수 오타니의 성장 환경에 있어 다저스가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본인 어머니를 두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태생이다.
다저스는 5년 전에도 '고교생' 오타니 스카우트를 위해 나섰던 팀이다. 올해도 시즌 도중에 프리드먼 사장이 팀 레전드 출신 오렐 허샤이저 해설위원을 데리고 직접 일본까지 날아가 오타니를 관찰하기도 했다. 수년간 오타니를 지켜봤고,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오타니가 빅마켓보다 스몰마켓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 다저스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다저스는 이미 영입전에서 탈락한 뉴욕 양키스처럼 시끌벅적하지 않다. 물밑에서 조용히 움직이며 오타니 영입전을 진행 중이다. 첫 날 만남이 오타니 영입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