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저글러스’ 백진희, 구토에 오열까지..웃겼다가 울렸다가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12.06 06: 49

 ‘저글러스’ 초반부를 이끄는 것은 백진희다. 차멀미를 하면서 구토하는 장면부터 배신당해서 울고, 최다니엘에게 상처받아서 또 울었다. 고군분투하는 백진희의 연기가 물이 올랐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저글러스 비서들’에서는 좌윤이(백진희 분)가 직장에서 남치원(최다니엘 분)과 비서와 상사로 처음 만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치원은 윤이에게 비서로 일한 첫 날 부서 이동하라고 독설했다.
윤이는 현실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일에는 완벽한 사람이다. 하지만 자식으로서나 친구로서는 함량 미달이다. 뚜렷한 약점이 존재하는 캐릭터이기에 시청자는 더욱 더 쉽게 감정이입할 수밖에 없다.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회사나 가게나 일터에서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윤이의 고군분투는 그만큼 짠했다. 하지만 열심히 일한다고해서 일한만큼 보상받는 사회도 아니다. 회사로부터 차갑게 버림받은 윤이의 울음은 그래서 더욱 애틋했다.
상처 받은 윤이는 밥도 제대로 넘기지 못했다. 그러다가 친구들을 만나서 왕정애(강혜정 분)을 만나러 가는 길에 차멀미를 하면서 차 밖으로 토하기도 했다. 짠내나는 윤이의 모습에 이어 코믹한 모습까지 새로웠다.
백진희는 데뷔 이후 시트콤 연기는 물론 사극과 정극과 멜로와 로코 그리고 김순옥 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한 장르의 많은 작품을 소화해냈다. 단순히 소화하는 것을 넘어서 주연으로서 흥행을 시키기도 했다.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온 그의 매력은 ‘저글러스’에서 빛이 나고 있다. 다른 배우들을 압도하는 외모나 연기력은 아니지만 백진희만큼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는 배우는 흔치않다.
또한 그는 연기력과 함께 책임감과 근성까지 갖추고 있다. 발목 부상을 당했음에도 제작발표회에 참여하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 주연 배우로서 촬영에 지장이 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희생이 당연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고군분투로 인해 촬영장의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저글러스’는 시청률 3위로 출발했지만 충분히 시청자를 사로 잡을 매력이 있다. 극 초반을 확실히 휘어잡은 백진희의 활약이 ‘저글러스’를 월화드라마 대전 승자로 만들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저글러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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