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주요 타깃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크로아티아 출신의 이반 페리시치(28, 인터밀란)가 팀 잔류를 택한 이유가 드러났다.
페리시치는 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방송 '메디아세트 프레미움'과의 인터뷰에서 감독인 루치아노 스팔레티가 자신을 팀에 잔류하도록 설득했다고 밝혔다.
양발을 잘쓰고 왼쪽 윙어를 주로 보고 있는 페리시치는 전날 열린 세리에A 키에보와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 팀의 5-0 완승을 이끌어냈다. 페리시치는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7골을 넣었고 6개의 도움을 기록, 팀의 무패행진(12승3무, 승점 39)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페리시치는 "스팔레티 감독은 우리에게 모든 선수들은 중요하다고 말했고 우리는 승리를 통해 그것을 증명해 보였다"면서 "스팔레티 감독은 내가 잔류하도록 만드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페리시치를 첫 타깃으로 설정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그리는 스쿼드의 중요한 열쇠였다는 점에서 수차례 이메일을 보내 제안에 나섰다. 거의 4000만 파운드까지 이적료가 치솟았다.
그러나 인터밀란은 번번이 맨유의 제안을 거부했다. 급기야 인터밀란은 페리시치와 오는 2022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새 계약서에는 릴리스 조항도 포함되지 않아 페리시치의 잔류 의지를 그대로 드러났다.
인터밀란이 페리시치와 재계약한 이유는 결국 스팔레티 감독 때문이었다. 스팔레티 감독은 맨유로 가려던 페리시치에게 "인테르에 잔류하라. 그러면 경력은 바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맨유의 무리뉴 감독은 여전히 왼쪽 윙어를 구하고 있다. 마침 이날 무리뉴 감독은 다음달 열릴 겨울 이적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예산으로 8000만 파운드(약 1167억 원)를 배정받은 상태다. 무리뉴 감독은 왼쪽 윙어, 왼쪽 수비수, 창조적인 미드필더를 영입할 태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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