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티의 첫 '눈'..이문세 힘 받고 겨울연금 만들까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2.04 16: 47

 가수 자이언티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가요계 레전드 이문세와 함께 한 첫 컬래버레이션 곡 ‘눈’으로 돌아온 것.
자이언티는 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신곡 ‘눈’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갖고, “제가 데뷔한지 약 몇 년이 됐는데도 이제 막 데뷔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설레고 떨린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발매만 하면 차트 정상을 찍는다. 자이언티는 지난 2011년 데뷔해 6년 만에 ‘믿고 듣는 아티스트’가 됐다. ‘노래’, ‘꺼내 먹어요’, ‘그냥’, ‘양화대교’ 등은 물론 엠넷 ‘쇼미더머니5’를 통해 발표한 곡인 ‘쿵’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그중에서도 겨울 컴백은 처음이라, 자이언티의 겨울 시즌송에 쏠리는 기대가 크다.

‘눈’은 현재진행형의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공감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곡으로, 특급 조합으로 뭉쳤다. 이문세와의 첫 컬래버라는 점과 배우 안재홍이 뮤직비디오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는 점이다.
자이언티는 이문세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펼친 소감으로 “우리나라에서 음악을 들어오신 분들이라면 정신적인 멘토라고 할 만큼 우리나라 음악의 정서를 만들어 오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은혜롭다는 표현까지 쓸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좋아하고 사랑한다. 감히 제가 의뢰를 드렸다. ‘계속 이문세 선생님의 목소리가 제 목소리와 겹쳐 들린다’, ‘저와 제발 함께 해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런 노래를 기다렸다고 같이 하자고 받아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적인 음악으로 끝까지 가고 싶어 하는 가수다. 저는 이문세 선배님의 노래를 듣고 자랐고 그분의 음악을 듣고 자랐기 때문에 제 안에 그 감성이 스며들어 있다. 이문세 선배님의 노래를 먹고 자랐기 때문에 몸 안에 있다. 이 노래를 썼을 때 이문세 선배님이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라이브 공연에서는 이문세 파트에서 음악에 흠뻑 취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이문세가 ‘눈’을 처음 들었던 소감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충격적이었다’. ‘놀랐다’고 하셨다. 녹음을 실제 했을 때 눈이 오고 있었다고 하셨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자이언티는 오늘 앨범 발매와 함께 강남역에서 버스킹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JTBC ‘믹스나인’, ‘한끼줍쇼’ 등 예능 출연도 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신비주의를 탈피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신비주의를 주장한 적이 없는데 눈을 가리고 있으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며 “예능에 제가 나오는 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다. 제가 카메라 앞에서 얼어서 말을 잘 못하니까 유희열 선배님처럼 경험이 많이 쌓이면 저도 어울리는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빨리 시간이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비와 동시기에 컴백한 것과 관련해서는 “심지어 집에서 춤도 따라췄다. 이런 질문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같은 시기에 나왔다. 경쟁보다는 저는 정말 속시원히 만들었으니까 잘 들어 달라”고 전했다.
앞으로 음악적으로 도전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아쉬움이 너무 크다. 데뷔 직후에는 제 욕구로 ‘나 좀 봐 달라’고 작업을 해왔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제 음악이 들려지고 위로를 받고 공감을 받는 분들이 많아지시니까 ‘이런 노래도 들어보실래요?’와 같은 음악을 들려드리게 되는 것 같다. 비디오든, 음악이든 살아있는 동안 할 숭 있는 작품을 내놓고 싶다. 많은 분들에게 영감이 됐으면 좋겠고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창작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문세와 함께한 자이언티의 신곡 ‘눈’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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