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스'에서 김준호가 처음으로 대사 암기에 작아지는 모습이 빅 웃음을 안겼다.
3일 방송된 KBS2TV 예능 '개그콘서트' 에서 김준호의 반전 변신이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김준호는 '속보이스' 에서 메디컬 닥터로 변신, 의사가운을 입고 근엄한 모습으로 등장해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먼저 주인공이 되기 위해 송준근은 "오늘의 주인공은 나야 나"라면서 멱살 잡는 애드립까지 하며 관객들을 빠져들게 했지만, 시선을 집중시키는 데는 따로 있었다.
바로 엘리트 모습으로 깔끔하게 차려입은 김준호 때문. 매번 파격적인 분장으로 웃음을 터트렸기에, 말끔한 그의 변신은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그런 김준호에게도 고비가 생겼다. 지적 매력을 어필해야했기에, 어려운 의학 전문 용어에 대한 대사를 펼쳐야했고, 결국 너무나도 긴 용어에 순간 패닉에 빠져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김준호는 대사를 읊던 중 "죄송합니다, 잠깐만요"를 남발하며, 결국 연습 한 번 하겠다고 선언, 완벽하게 연습 대사를 마친 후 "그래 그렇게 하자"며 다시 시도했다.
우여곡절 끝에 어려운 용어를 다 외운 김준호는 기뻐하면서도 "너무 진지했다, 웃음이 하나 없어 어떻게 하지"라며 걱정해 또 한번 폭소를 자아냈다.
매번 능수능란하게 관객들을 뒤흔들었던 바 있던 김준호가, 혀를 꼬이는 데 모자라, 웃음기 없는 약한 모습까지 신선한 매력을 더했다.
결국 김준호는 옷 못 벗는 것을 선택,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오자 "그래 역시 대사보다 옷 벗는게 좋은 것 같다"며 관객들을 웃겼다고 뿌듯해하는 능청스러움이 또 한번 빅웃음을 선사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