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민서 1위x멜로망스 후보..'인기가요' 투샷 실화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2.03 15: 29

이게 바로 듣는 음악의 힘이다. 아이돌이 장악하던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음원 차트 강자들이 세력을 떨치고 있다. 낯설지만 분명 올바른 그림이다. 
3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인기가요'에서 낯선 조합이 1위 후보로 떠올랐다. 레드벨벳, 멜로망스, 민서가 주인공. 여기서 민서는 윤종신의 '좋니' 답가인 '좋아'로 정식 데뷔 전 1위를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좋니'가 이별 후 남자의 지질한 감성을 담아 공감대를 자극했다면 민서의 '좋아'는 여자 버전으로 현실성을 더욱 업그레이드했다. 여기에 민서의 묵직하면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곡이 가진 감성을 배가했다. 

하지만 그가 '인기가요'에서 1위할 줄은 쉽사리 예상하지 못했다. 민서는 방송 직후 "'인기가요' 1위 너무 감사합니다! 아직 한참 모자르고 부족한 저에게 ‘좋아’라는 곡 부를 수 있게 해주신 종신쌤♥ 포스티노 작가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민서 뿐만 아니라 멜로망스도 파격적인 꽃길을 걷고 있다. 지난 여름에 발표한 '선물'은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을 하더니 오래도록 1위를 거머쥐었고 음악 방송에서도 1위 후보에 단골손님이 됐다. 
특히 멜로망스는 별다른 음악 프로그램 출연 없이도 여러 SNS에 라이브 영상이 퍼지며 뜨겁게 화제를 모았다. TV 방송 출연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온몸으로 입증하며 음악이 가진 진심을 제대로 알리고 있다. 
방송 출연 점수 없이도 음원 차트 성적과 시청자들의 지지로 정상에 오른 이들이다. 국내 가요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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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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