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김도현, "장점인 파워 앞세워 좋은 모습 보이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2.03 14: 07

"그래도 장점이 파워다 보니까,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김도현(25·두산)이 새로운 둥지에서 출발하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51순위)로 넥센에 입단한 김도현은 2012년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SK 와이번스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지난달 22일 실시된 2차 드래프트에서 다시 두산의 선택을 받으면서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됐다.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실시한 '곰들의 모임 환담회'에 참석한 김도현은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과 남남을 가졌고, 팬들에게 첫 인사를 했다.

새 출발을 앞둔 가운데, 김도현은 "솔직히 두산은 외야수가 강한 팀인 만큼, 나를 지명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라며 "가더라도 다른 팀에 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얼떨떨하다"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민병헌이 FA로 롯데로 이적했지만, 김재환, 박건우 등 올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를 비롯해 정진호, 조수행, 국해성, 김인태 등 백업 선수도 기량이 좋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도현은 "어느 팀이나 외야수가 좋은 것은 마찬가지다. 12월과 1월 준비를 잘할 수밖에 없다. 내 장점은 아무래도 파워인데, 이 부분을 최대한 살리고, 부족한 정확성을 함께 보완한다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비록 낯선 두산이지만, 김태형 감독과는 구면이다. 김태형 감독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SK에서 배터리 코치로 있었다. 김도현은 "내가 1군에 자주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을 잘 챙겨주셨다. 맛있는 것도 많이 챙겨주시고, 대화도 많이 해주셨다"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김도현은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것이 두 번째다. 넥센에 입단 뒤 1년 뛰고, SK로 옮겼는데 당시에는 축하를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축하를 해야줘야하는 일이냐며 다들 머뭇하길래, '그래도 불러준 구단이니 축하해달라'고 이야기했다"라며 "가고시마에서 방망이를 많이 신경쓰면서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었다. 잠실구장이 넓지만, 잘 맞으면 어느 공이든 넘어간다고 생각한다. 잘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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