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조세호는 이대로 '무한도전' 새 멤버가 되는걸까. '무한도전'이 양세형에 이어 조세호를 자연스럽게 새 멤버로 투입시킬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조세호는 지난 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 멤버들을 돕기 위한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미 파업 후 12주만에 재개된 방송에서도 멤버들 옆을 지키며 큰 웃음을 줬던 조세호였기에 별다른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멤버들 사이에 녹아들였다.
사실 조세호는 '무한도전' 단골 손님 중 한 명이다. 홍진경, 남창희와 함께 게스트가 필요할 때면 늘 등장해 존재감을 뽐내왔다. 그렇기 때문에 멤버들은 조세호를 게스트라 생각하지 않았고, 대놓고 장난을 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곤 했다.
그 때마다 조세호는 '세상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프로 억울러'다운 매력을 물씬 풍겼다. 지난 방송에서도 조세호는 유재석을 비롯한 멤버들의 난감한 질문에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을 척척 해내 '대답자판기'라는 애칭을 얻었다.
뜬금없이 5년만에 전하게 된 '놀러와' 하차 인사는 물론이고 "'해투3' 사람이 너무 많다. 정리를 해야 한다"는 말에 툭 튀어나온 "그러면 명수 형을 정리하면 된다"는 말까지, 조세호의 입에서 툭툭 튀어나온 말들은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 과정에서 멤버들은 조세호의 새 멤버 가능성을 넌지시 언급했다.
조세호는 뗏목 위에서도 양세형과 함께 '대답 자판기'다운 활약을 보여줬으며, 하하에 이어 뗏목 위 저장형 변기를 사용하며 또 한번 '하드캐리'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조세호 때문에 웃었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조세호는 위화감 하나 없이 자연스럽게 '무한도전'에 녹아들 수 있었고, 확실한 캐릭터 덕분에 매 순간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이 같은 조세호의 행보는 마치 양세형을 보는 듯 하다. 양세형 역시 고정 멤버가 되기 전부터 '무한도전'에 자주 출연하며 멤버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왔다. 예전처럼 '식스맨'을 선발하기 보다는 멤버들과 편안하게 어울리고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새 멤버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판을 짰고, 그 결과 양세형이 '무한도전'의 정식 멤버가 됐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조세호가 양세형을 이어 '무한도전'의 게스트로 활약하며 '제 6의 멤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그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조세호가 워낙 멤버들과의 호흡이 좋고,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도 얻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예상이 일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