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웅이 탈린영화제를 통해 약 1년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엄태웅은 영화 '포크레인'(이주형 감독)으로 제21회 탈린블랙나이츠영화제(이하 탈린영화제)에 참석했다.
'포크레인'은 에스토니아에서 개박한 탈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엄태웅은 주연 배우 자격으로 이번 영화제에 참석했다. 지난해 성추문으로 파문에 휩싸였던 엄태웅은 최근 소속사와도 결별하며 조용히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김기덕 사단 이주형 감독이 제작한 영화 '포크레인'에 출연했지만, 어떠한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엄태웅이 해외영화제인 탈린영화제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진행된 '포크레인'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엄태웅은 "저 역시도 광주 민주화운동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광주 시민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광주 시위 진압에 들어간 군인들이 어떠한 상처를 입었다는 건 생각하지 못했다"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많이 공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크레인'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시위 진압에 동원됐던 공수부대원 김강일(엄태웅)이 퇴역 후 포크레인 운전사로 살아가던 중,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20여 년 전 묻어두었던 불편한 진실을 좇아가는 진실 추적 드라마다. '포크레인'이 경쟁 부문에 진출한 탈린영화제는 북유럽과 발트해 연안 지역의 영화제 중 가장 규모가 큰 영화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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