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 원했지만 상관 없다. 1차전 중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 참석했던 신태용 감독이 3일 귀국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신 감독은 곧바로 대표팀이 전지훈련 중인 울산으로 이동해 2017 동아시안컵 준비에 나선다.
원래 신태용 감독은 조별리그를 펼칠 경기장과 베이스 캠프 후보지 등을 점검하고 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동아시안컵 준비를 위해 먼저 입국했다. 함께 출국했던 김남일 코치가 대신 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조 편성에 대해 "최상도 최악도 아니다. 독일은 어려운 상대다"라면서 "스웨덴과 멕시코는 얼마나 준비를 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확률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조별리그 1차전을 잘 가져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다음은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 조 편성은 어떤가.
▲ 최상도 최악도 아니다. 독일은 어려운 상대이다. 스웨덴 멕시코는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확률은 낮지만 준비 과정이 중요하다. 조별 리그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 올림픽에서 독일-멕시코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당시 우리 조에 피지가 있어서 좋은 조라는 평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조였다. 독일과 비기고 멕시코를 이겨서 올라갔다. 소중한 경험이다.
- 러시아 이동거리 부담과 베이스캠프는.
▲ 월드컵은 규모가 크다. 러시아가 워낙 크다. 비행시간은 큰 문제가 없다. 나머지는 베이스캠프에서 공항 이동, 숙소에서 얼마나 쉴수 있을지 고민이다. 베이스 캠프는 유럽 원정 갔을 때 직접 확인했다.
- 동아시안컵 준비는.
▲ 조 추첨보다는 동아시안컵 경기에 관심을 두고 있다. 끝나면 바로 월드컵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월 전지훈련 끝나면 3월 A매치이다, 상대 분석에 전력을 쏟을 생각이다.
- A매치 상대를 생각한 게 있나
▲경험 때문에 유럽팀을 요청할 생각이다. 협회와 조율이 필요하다.
-동아시안컵에서 해외파가 빠졌는데.
▲ 부상 선수를 제외하면 수비조직은 월드컵 멤버가 거의 포함됐다. 큰 틀 안에서는 바뀌지 않고 만들어갈 생각이다.
-일본과 마지막에 조가 엇갈렸다
▲ 생각하기 나름이다. 사실은 A조에 들어갔으면 제일 좋겠다고 생각했다. 스페인 포르투갈, 벨기에만 피했으면 좋겠다고 판단했다.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앞으로 관건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