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위너에게 2017년은 누가 뭐래도 최고의 한해로 완성되고 있다.
‘릴리릴리’, ‘럽미럽미’ 2연속 히트를 기록하며 가요, 예능,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그 중 ‘릴리릴리’는 곧 보이그룹 최초로 차트인 상태로 1억 스트리밍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멜론뮤직어워드(2017 MMA)에서는 톱10에 올랐다.
위너는 지난 4월 4일 ‘릴리릴리’로 긴 공백기를 뚫고 컴백했다. 4인조로 재편하면서 팀 색깔은 사뭇 달라졌다. 멤버 강승윤이 앨범 프로듀싱의 중심을 잡으면서다. 마치 팝을 듣는 듯한 세련된 음악은 위너의 색깔이 됐고, 한층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으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4개월 만에 다시 한 번 ‘럽미럽미’로 컴백하며 여름 시장에서도 호성적을 거뒀다. 예능 프로그램 MBC ‘오빠생각’, ‘마이 리틀 텔레비전’,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SBS ‘박진영의 파티피플’ 등과 교양 프로그램인 ‘TV 동물농장’까지 1년 내내 각종 프로그램에도 완전체로 출연했다.
멤버 개개인도 주목을 받는 한 해였다. 나영석 사단에 합류한 송민호는 tvN ‘신서유기4’로 그 인기를 이어나갔고 김진우는 MBC ‘무한도전’과 ‘오지의 마법사’에 출연하며 새로운 예능 캐릭터 탄생을 알렸다. 꾸준히 연기에 재능을 드러냈던 강승윤은 신원호 사단에 입성,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고 있는 중이다.
좋은 기운이 계속 이어져 예능 속 상황이었던 ‘송가락’ 사건이 위너의 완전체 예능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는 앞서 멤버 송민호가 ‘신서유기4’에서 소원으로 위너의 ‘꽃보다 청춘’ 출연권을 제안했고, 실제로 미션에 성공하면서 현실이 된 사건이다. ‘꽃보다 청춘’은 나영석 사단의 프로그램 중에서도 스타들이 더욱 출연을 희망하는 ‘믿고 보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신서유기4’ 외전 형식으로 제작돼 위너는 서호주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안방에 청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일깨웠다.
무엇보다 가수로서 본업이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한해가 될 터다. ‘릴리릴리’는 지난 4월 4일 발매된 이후 가온차트 기준 무려 9개월째 차트인 상태다. 게다가 이 추이라면 빠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2018년 연초에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한다. 만약 차트인 상태로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하게 된다면, 남자 아이돌로서는 최초의 일이라 관심이 높다.
강승윤은 2017 MMA를 통해 “1억 스트리밍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너서클(팬클럽명)에게 값진 보상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멤버들, 부모님들 감사하다”고 전한 바 있다.
해당 기록 달성 여부를 떠나서도 이미 위너의 ‘릴리릴리’는 메가히트를 달성했다고 인정받고 있다. 앞서 올해에는 7곡이 1억 스트리밍을 기록한 바. 볼빨간사춘기, 아이유, 헤이즈, 윤종신, 에드 시런, '도깨비' OST(에일리, 크러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즉, 이미 보이그룹 중에서 단일곡으로 올해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 이밖에도 남자 아이돌로서는 이례적으로 대학축제에 초청돼 떼창을 불러일으키는 등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던 사례들이 있었다.
3년 전, 위너는 데뷔곡 ‘공허해’로 데뷔 5일 만에 1위에 오르며 최단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또 한 번 ‘최초’ 기록을 앞두고 있는 위너의 앞날이 계속 기대되는 바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로엔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