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현빈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반기에는 '공조'(김성훈 감독)로, 하반기에는 '꾼'(장창원 감독)으로, 현빈이 2017년 충무로를 휩쓸고 있다.
현빈이 주연을 맡은 '꾼'은 300만 돌파를 앞두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꾼'은 지난 2일 하루 동안 27만 692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11일째인 지난 2일 250만을 돌파한 '꾼'은 주말 극장가 300만 돌파가 확실시 된다.
'꾼'의 이같은 흥행은 '공조'로 올 초 설연휴 극장가를 휩쓴 현빈의 2연타 흥행으로 눈길을 끈다. 현빈은 지난 1월 개봉한 '공조'로 7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명실상부 '흥행킹'에 등극했다. 현빈은 작전 중 아내와 동료들을 잃게 된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북한 형사 임철령 역을 맡아 남자 냄새가 물씬 나는 카리스마 매력과 가슴 속까지 뻥 뚫어지는 시원한 액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현빈의 맹활약에 '공조'는 2017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이 됐다.
'공조'에 이어 하반기에는 '꾼'이다. '꾼'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뭉친 '사기꾼 잡는 사기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범죄오락영화. 영화 속에서 현빈은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지능형 사기꾼 황지성 역을 맡았다.
유지태, 배성우, 박성웅, 나나, 안세하 등 걸출한 배우들과 팀플레이를 펼치는 현빈의 매력은 '꾼'에서 더욱 강력하게 발산된다. 전작 '역린', '공조' 등에서 남성미 넘치는 진중하고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현빈은 '꾼'을 통해 힘을 뺀 능글맞은 매력 캐릭터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그리고 현빈의 변신은 통했다. 한결 가벼워진 현빈의 변신은 관객들의 마음을 정조준했다.
현빈의 활약에 힘입어 '꾼'은 손익분기점을 뛰어넘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수치로도 압도적이다. 금요일 극장가에서 약 30만 명에 달하는 관객들을 끌어모은 '꾼'. 이대로라면 오늘(3일) 300만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조'에 이어 '꾼'까지, 현빈은 2017년 백발백중 흥행 치트키가 됐다. 명실상부 '충무로의 남자'가 된 현빈의 활약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관심이 집중된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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