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을 통해 방송 트렌드, 더 나아가 신 문화를 이끌고 있는 나영석x신원호 PD다. 각각 예능과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건데 이들의 페르소나는 명확한 편이다. 바로 배우들과 무명들이다.
나영석 PD는 배우 이서진을 '예능대왕'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이서진은 나영석 PD가 KBS 2TV '1박 2일'을 연출하던 시절 '절친 특집'에 이승기의 친구 겸 소속사 식구로 나와 그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게 그의 방송 인생을 새롭게 풀어낼 줄이야.
tvN으로 이적한 나영석 PD는 본격적으로 이서진을 배우가 아닌 예능인으로 활용했다. 2013년 7월 '꽃보다 할배-유럽&대만 편'을 시작으로 '꽃보다 할배-스페인과 그리스', '삼시세끼-정선 편', '삼시세끼-득량도 편', '윤식당'을 합작한 것.
급기야(?) 지난해 열린 tvN10 어워즈에서 대상 트로피까지 안고 말았다. 이서진 뿐만 아니라 차승원, 윤여정, 정유미, 신구, 이순재, 백일섭, 박근형,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 최지우, 김희애, 이미연, 고 김자옥, 안재현, 박서준 등 여러 배우들의 나영석 PD의 선택을 받았던 바다.
그런가 하면 신원호 PD는 무명 배우들에게 새 인생을 선물하곤 했다.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서인국이란 배우를 발굴했고 정은지 역시 에이핑크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도록 도왔다. 이후에는 정우, 유연석, 고아라, 손호준, 바로, 김성균, 도희에게 흥행 바통을 넘겼다.
'응답하라 1988'로는 대스타를 탄생시켰다. 류준열과 박보검은 여주인공 혜리의 남편 라이벌로 막강한 두 팬덤을 구축했고 드라마 이후에는 '응답 저주'를 완벽하게 깨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현재 신원호 PD의 고정픽은 박해수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극의 중심에 서 있는 김제혁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 찍고 있다. 연극계 보물이었던 그에게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안긴 신원호 PD다.
나영석x신원호 PD 둘 다 확고한 기준으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선두하고 있다. 나영석의 배우들, 신원호의 무명들 덕분에 더욱 풍성해지고 있는 예능과 드라마들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