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음악시상식 MAMA(Mnet Asian Music Awards)와 MMA(Melon Music Awards)가 성료한 가운데, 영 아쉬운 구석이 있다. 바로 올 한 해 '좋니' 열풍을 이끌고 왔던 윤종신의 부재다. 3개국에서 3일간 치러진 MAMA, 고척돔에서 성대하게 개최된 MMA에서도 윤종신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MAMA와 MMA가 노력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양측은 최근까지 윤종신에게 시상식 참석 러브콜을 수 차례 보냈다. 역주행 속 정상에 올랐던 '좋니'의 인기가 굉장했던만큼, 참석은 곧 수상의 영광으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윤종신은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미리 잡힌 '의리의 스케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윤종신은 MAMA와 MMA 러브콜이 오기 전 연말 콘서트 및 콘서트 게스트 일정을 미리 다 짜놓은 상태였다. 시상식 참석 가능성은 충분했지만, 확실하지 않은 시상식 참석 여부를 미리 판단해 연말 공연을 진행할 수는 없었던 터. 이에 이미 예정했던 순서대로 콘서트 일정을 확정했고, 그 사이 015B, 박지윤 콘서트 게스트 등 '의리의 스케줄'을 다음 순위로 배정했다. 시상식 러브콜이 온 건 그 다음이었다.
이에 윤종신은 미리 잡힌 스케줄로 인해 이번 두 음악 시상식에는 참석하는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MAMA는 윤종신의 시상식 불참에도 그에게 남자 보컬 퍼포먼스상을 주며 '좋니'로 선보인 올 한 해 그의 흥행과 공로를 인정했다.
이와 관련, 윤종신 소속사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올해 '좋니'에 이어 '좋아'까지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윤종신은 늘 그렇듯이 올해도 부지런히, 묵묵하게 노래를 내며 쉼없이 달렸다. 그의 꾸준한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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