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화려한 축제의 장이었다. 엑소, 방탄소년단, 아이유가 '2017 멜론 뮤직어워드'에서 대상을 차지한 가운데 잊지 못할 순간들이 이어졌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멜론 뮤직어워드'가 개최됐다.
‘2017 멜론 뮤직어워드'는 그 어느 때보다 역대급 출연진과 무대들을 자랑했다. 수상자로는 엑소, 방탄소년단, 위너, 워너원, 트와이스 등이 무대에 올랐으며 시상자로는 정우성, 송승헌, 유연석, 여진구, 장신영, 배정남 등이 출연했다.
그만큼 ‘2017 멜론 뮤직어워드'는 스타들의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각양각색의 소감들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에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순간들을 꼽아봤다.
# 엑소 "우리의 뮤즈는 엑소엘" 눈물
엑소는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거머쥐며 5년 연속 가요시상식 대상을 올킬했다. 이제 대상 수상은 당연히 여겨질 법도 하지만 엑소는 자신들의 이름이 호명되자 감격에 겨워했다.
엑소는 "쿼드러플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대상을 계속 받아나가지만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이 쌓여 6년이 됐다. 이 시간들이 계속돼 30년이 된다면 그것 만큼 가치 있는 기록은 없을 것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카이, 찬열이 눈물을 펑펑 쏟아 시선을 사로잡았다. 카이는 "엑소의 뮤즈는 엑소엘이다. 엑소엘이 언제나 힘이 된다"라며 "오늘 받았던 상들이 유난히 반짝거렸다. 엑소를 향해 아름답게 빛내주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그런 것 같다. 엑소엘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찬열은 "연습생 때부터 같은 꿈을 꾸고 같은 생각을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변함없이 같은 모습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오래오래 행복했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 정우성 "잘생긴 거 알아요. 조용!"
정우성은 대상 시상을 위해 '2017 멜론뮤직어워드' 무대에 올랐다. 그는 "'멜론뮤직어워드' 첫 방문인데 정말 대단하다. 엄청난 무대와 자리를 가득 채운 팬들. 오늘 이 경험은 특별하게 남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다 정우성은 수많은 팬들이 잘생겼다고 소리치자 "잘생긴 거 알아요. 조용"이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정우성은 "1년 동안 열심히 음악을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팬분들에게 가수 분들도 박수를 쳐주시는게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아티스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팬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 방탄소년단 "한 곡이 탄생하기까지 많은 고민"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앨범상에 이어 2년 연속 '멜론뮤직어워드' 대상트로피를 가져가게 됐다. 이들은 올해의 베스트송상, TOP10, 글로벌아티스트상, 뮤직비디오상, 슈가의 핫트렌드상으로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RM은 “지난해 이맘쯤에 공원에서 '봄날'을 썼던 기억이 난다.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많은 분들을 위로하고자 썼던 노래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이홉은 "일곱 멤버 모두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한 곡이 탄생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담긴다. 여러 번의 상의와 수정 끝에 방탄소년단의 곡이 탄생한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에게 애정과 열정을 담아 감동을 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한 정국은 "내 작업실 생겼다"라며 "다음 앨범에는 여러분을 감동시켜드릴 수 있는 좋은 노래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슈가가 수란과 함께 핫트렌드상을 받자 그 누구보다 기뻐했다. 슈가는 "멤버들 없이 받는 상은 처음이다. 떨린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정국, 진, 제이홉은 박수를 치며 깨방정 웃음을 선보였다.
# 위너 "멜론 사랑해요"
위너는 '2017 멜론뮤직어워드'에서 TOP 10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올해 '릴리릴리' '럽미럽미'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강승윤은 "우리에게 너무 값진 상이다. 가장 먼저 믿고 맡겨주신 양현석 회장님, 양민석 대표님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강승윤은 "1억 스트리밍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너서클에게 값진 보상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멤버들, 부모님들 감사하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또한 이승훈은 "스트리밍 중에서도 멜론에서 듣는 게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한다. 멜론 사랑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워너원 "지난해 '프듀2' 연습했는데.."
워너원은 신인상과 핫스타상, TOP 10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워너원 윤지성은 "국민프로듀서들 덕분에 데뷔했다. 2017년은 잊지못할 해다. 2018년도 그 다음도 워너블의 마음을 간직하겠다. 항상 신인의 마음으로 지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옹성우는 "저희가 지난해 이맘때 Mnet '프로듀스 시즌2' 오디션 연습을 했다"라며 "우리에게 팬들이 큰 행복으로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 아이유 "나의 뮤즈 유인나"
아이유는 지난 4월 발매한 정규 4집 앨범 ‘팔레트’로 올해의 앨범상을 거머쥐었다. 아이유는 "상 욕심이 없는 편인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상을 받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이유는 "팬분들, 회사식구들 감사하다. 또 피가 섞인 가족은 아니지만 나의 연예인이자 뮤즈인 유인나에게도 고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아이유는 "음원의 가치보다 음악의 가치를 생각하는 가수, 작사, 작곡가, 프로듀서가 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아이유는 이날 신인가수, 길거리 버스커, SNS 스타들과 함께 합동무대를 꾸미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 박효신, '야생화' 깜짝 라이브
박효신은 '2017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콘서트 'I AM A DREAMER'는 'STAGE OF YEAR'로 선정됐다.
박효신은 "여러분들과 함께 웃으며 걸어온 길을 바라볼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팬클럽 소울트리에게 좋은 노래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못하게 됐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하지만 박효신은 이내 즉석에서 대표곡 '야생화'를 무반주로 불러 감탄을 자아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는 깊은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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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7 멜론뮤직어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