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헥터, 로페즈와 나란히…리오스에 도전장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2.03 06: 09

헥터 노에시(30)가 1년 더 타이거즈맨으로 남는다. 이듬 해 시즌을 낙오없이 소화한다면 타이거즈 역대 장수 외인 반열 2위에 오른다. 다음 목표는 다니엘 리오스다.
KIA는 30일 헥터, 팻딘, 로저 버나디나 등 외인 세 명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올 시즌 통합우승에 기여한 이들이기에 연봉 인상은 당연했다. 팻딘은 2만5000달러 인상된 92만 5000달러에 계약했으며 버나디나는 85만 달러에서 110만 달러로 몸값이 뛰었다.
최고액은 헥터다. 헥터는 지난해와 올해 나란히 170만 달러를 받고 뛰었다. 올해까지 2년 연속 200이닝 돌파로 이 부문 1위를 지켰으며, 20승으로 양현종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오른 그다. 결국 30만 달러 오른 2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2016시즌부터 3년 연속 KBO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아킬리노 로페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2009년 KIA에 데뷔한 로페즈는 14승, 평균자책점 3.12로 KIA의 V10을 이끌었다. 불같은 성격이 폭발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마운드에서만큼은 제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2010시즌에는 27경기서 4승10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부진했고, 2011시즌에는 26경기 11승9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한 뒤 KIA를 떠났다. 이후 로페즈는 SK에서 KBO리그 생활 연장을 시도했으나 단 5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이거즈 최장수 외인은 단연 리오스다. 리오스는 2002시즌을 앞두고 KIA에 입단,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57⅔이닝 14승5패13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선발투수로 전업, 30경기 등판해 188⅔이닝을 던지며 10승13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다소 임팩트가 부족했음에도 KIA는 재계약을 선언했다. 그리고 리오스는 만개했다. 리오스는 2004시즌 32경기에 등판해 222⅔이닝을 던지며 17승8패, 평균자책점 2.87을 마크했다. 배영수(당시 삼성), 개리 레스(당시 두산)와 함께 공동 다승왕.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리오스는 2005시즌 부진을 면치 못했다. 220이닝 이상 던진 후유증처럼 보였다. 결국 KIA는 7월, 리오스와 김주호를 두산으로 내보내는 조건으로 전병두를 받아왔다. 외인 트레이드였다.
KIA로서는 배아플 일이었다. 리오스는 2005시즌 두산 이적 후에만 10승 이상을 추가하며 펄펄 날았다. 2006년에도 233이닝을 책임지며 12승을 기록하더니, 2007년에는 33경기서 22승5패,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완벽히 만개한 셈이었다.
그 세 시즌 반의 들쭉날쭉했던 기록이 리오스의 성과이며, 타이거즈 최장수 외인의 기록이다. 헥터가 로페즈와 어깨를 나란히 한 이상 그 다음 목표는 리오스다. 앞서 로페즈와 리오스가 거친 성격을 숨기지 못했다면, 헥터는 다르다. 이른바 팀 케미에도 훨씬 도움이 되는 타입이다.
헥터의 3년차 시즌이 어떤 모습일까. 이에 따라 타이거즈 외인사가 새로 쓰일 수 있다. /ing@osen.co.kr
▲ KIA 장수 외인
1. 다니엘 리오스(2002~2005)
2. 아킬리노 로페즈(2009~2011)
   브렛 필(2014~2016)
3. 헥터 노에시(2016~)
4. 팻딘, 로저 버나디나(2017~)
   마크 키퍼(2002~2003)
   세스 그레이싱어(2005~2006)
   헨리 소사(2012~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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