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짠내투어' 김생민, 장난처럼 털어놓은 진지한 개그 고민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2.03 06: 49

요즘 연예계를 들었다 놨다 하는 유행의 중심인 개그맨 김생민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2일 방송된 tvN 예능 ‘짠내투어’에서 김생민은 일본 오사카를 여행하며 선배 박명수에게 개그에 대한 고민을 숨김없이 털어놓는 모습이 담겼다.
김생민은 “박명수 형이랑 처음 예능 프로그램을 하게 됐지 않았나. 제 아내도 너무 좋아하고 저 역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박명수는 착할 거 같은데 왜 방송에서는 꺼져라고 말하냐’고 묻더라. 저는 형님의 개그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래서 호통개그를 배우고 싶다”며 “근데 나는 박명수 형처럼 못 웃기겠다”고 말했다. 장난처럼 한 말 같았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박명수를 응시하고 있는 그는 이전과 사뭇 다른 얼굴이었다.
이에 박명수는 “나는 10년 넘게 (호통개그를)해왔기 때문에 시청자들이나 팬들이 이해를 해주는 것”이라며 “너가 했다간 큰일 난다. 뜬금없이 하면 이상하다. 잘 못 했다가는 쌍욕 먹을 수 가 있다”고 걱정했다. 자신의 캐릭터에 맞는 개그가 있다는 의미이다.
‘연예가중계’, ‘TV동물농장’ ‘출발! 비디오여행’을 통해 근면 성실의 아이콘이었던 김생민은 예능 ‘라디오스타’와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인기의 주역이 됐고, 이제는 대세로 떠오르며 더 많은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다.
재테크 개그로 개그맨 인생 25년 만에 전성기를 맞은 김생민. 그 역시 웃음이 터지는 순간을 위해 긴 시간 좌절하고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인기와 관심을 굳혀나갈 그만의 히든카드가 무엇일지 궁금하다./purplish@osen.co.kr
[사진] ‘짠내 투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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