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세모방' 산다라박 "요즘 친구들은 날 몰라"...설움 폭발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2.03 06: 49

'세모방'의 산다라박이 팬을 만나 그동안 쌓였던 설움을 폭발시켰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세모방: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에서는 G BUS TV와 협업에 나서 '어디까지 가세요'라는 프로그램을 위해 종점 레이스를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경규는 초반부터 장거리 손님들을 만나 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그는 사회 생활을 일찍 시작한 20대 승객, 아내를 데리러 간다는 아저씨 승객 등을 만나며 때로는 아버지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대화를 나눴다. 운도 좋고, 승객들과의 대화도 순탄했던 이경규는 1위로 기분좋게 퇴근했다.

2위는 박명수였다. 박명수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며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는 승객을 만나 "내가 네 친구들까지 짜장면 사준다"고 약속했다. 학생의 친구들은 난데없이 나타난 박명수를 보며 깜짝 놀라했고, 그의 개인기를 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박명수는 착하게 생긴 학생들에게 삼촌 미소를 지으며 "밥먹고 노래방에서 놀다가 일찍 집에 들어가라"며 끝까지 따뜻하게 대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주상욱은 3위로 골인했다. 초반부터 "지창욱 아니에요?"라며 인지도 굴욕을 당한 주상욱은 이제 만난지 9일 됐다는 20대 커플과 함께 연애관에 대해 대화를 하고, 직업에 대한 고민이 있는 30대 승객들과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플로리스트 승객에게는 "꽃 좋아하는 사람은 다 착하다. 내 아내가 그렇다"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만년 꼴찌는 차오루였다. 차오루는 승객에게 닭발을 얻어먹기도 하는 등 엉뚱한 면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비록 레이스는 제일 느렸지만 승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차오루는 행복해했다. 학생 승객들과는 워너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강다니엘과 예전에 함께 춤을 췄다. 연습생 때 정말 열심히 하던 친구인데 이렇게 잘돼 뿌듯하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산다라박은 자신을 모르는 승객들 때문에 비운의 아이돌이 됐다. 지난 회차부터 꾸준히 학생 승객들로부터 인지도 굴욕을 당한 산다라박은 이날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승객들에게 좌절했다. 하지만 산다라박의 팬이라는 승객을 만나고는 "사실 요즘 친구들이 날 잘 모른다"며 서러움을 폭발 시켰다.
내친김에 산다라박은 팬을 자처한 승객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공부방까지 배웅을 해주기로 했다. 산다라박을 본 승객의 어머니는 초등학생이라는 공부방 수강생들에게 그를 소개했다. 하지만 공부방 수강생들은 산다라박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승객의 어머니는 "사실 산다라박이라고 하니 잘 몰라서 투애니원을 검색해봤다"고 말해 산다라박을 슬프게 했다. 
홀로 있을 때에는 위너 춤을 추며 깨방정을 떠는 산다라박은 유독 '어색 바이러스'를 뿜어내는 산다라박. 팬으로부터 "평소대로만 하면 웃길 것 같다"는 응원을 받기도 한 그다. 그런 산다라박이 지금의 굴욕을 이겨내고 굳건하게 예능 여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yjh0304@osen.co.kr
[사진] '세모방'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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