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언론, "뢰브와 닮은 패셔니스타 신태용... 감독으론 닮지 않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03 05: 29

닮은 꼴. 하지만 보여준 것이 다르다. 
한국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콘서트홀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배정돼 최강 독일과 6월 27일 오후 11시에 조별리그 최종전서 만난다. 
독일은 내심 쉬운 조 편성에 만족하는 눈초리다. 독일 '키커'는 조추첨 발표 이후 "멕시코 스웨덴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 독일의 상대로 선택됐다. 세계챔피언인 독일 입장에서는 모두 극복할 수 있는 팀들이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만만한 상대이다 보니 한국 대표 팀보다는 신태용 감독과 요하임 뢰브 감독의 닮은 꼴 스타일에 신경 쓰는 독일 언론도 있었다. 
독일 '빌트'는 '요기(뢰브 감독의 별명)는 그의 한국인 클론을 만나러 간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빌트는 "독일 스타들은 조별리그 3차전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검은색 머리카락을 한 세련된 옷을 남자라도 뢰브 감독이 아닐 수 있다"며 "신태용 감독은 뢰브 감독과 유사한 헤어스타일과 패션 스타일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태용 감독과 뢰브 감독 두 사람은 그라운드서 돋보이는 스타일을 자랑한다. 빌트는 "2012년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 코치로 나올 때부터 뢰브 감독과 흡사한 스타일을 자랑했다"며 "지난 2016년 빌트와 인터뷰서 신태용 감독이 '내가 독일서 뢰브 감독과 닮은 것으로 유명한 것을 안다. 뢰브나 나나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 비슷하게 입는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빌트는 패션 말고 두 사람 간의 연관성은 없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뢰브 감독은 지난 2006년 이후 무려 11년간 감독으로 독일 대표 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연달아 달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표 팀의 세대교체에도 충실해서 젊은 선수와 베테랑 선수들로 조화롭게 구성된 최강의 스쿼드를 완성시켰다.
빌트는 "뢰브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커리어는 닮지 않았다. 엄청난 성과를 낸 뢰브 감독과 달리 한국의 신태용 감독은 여전히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경험이 부족하다. 그는 2017년 6월이 되어서야 한국의 감독으로 부임했다"고 두 사람 간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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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빌트 캡처(위)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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