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일화가 KBS 2TV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을 통해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무려 25년 동안 무명배우로 지내면서 앨범까지 냈던 그는 노래실력은 물론 거침없는 입담과 댄스까지 펼치면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불후’에서는 박준면이 3연승으로 화려한 외출 특집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박준면은 ‘사랑의 종착역’을 소울 넘치게 소화하면서 최고의 무대를 펼쳤다. 이 특집에서는 35년 경력의 배우 최일화도 출연했다.
최일화는 트로트 앨범까지 발매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노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무대에서는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으로 분위기 넘치는 무대를 만들었고, 20여표 차로 화려한 무대를 꾸민 박기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노래 실력 뿐만 아니라 뛰어난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방송계에서도 뛰어난 말솜씨를 지닌 붐과 티격태격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화를 냈다가 칭찬을 해주면 환하게 표정이 바뀌는 반전 매력으로 주접스러운 아저씨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최일화의 열정은 춤까지 이어졌다. 최일화는 붐의 노래 ‘놀게 냅둬’에 맞춰서 기묘한 골반댄스를 선보였다. 최일화의 살신 성인 댄스 정신에 대기실은 모두 웃음바다가 됐다.
최일화는 25년 넘게 무명으로 지내면서 시청자 앞에 자신의 끼를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최일화는 “김명국, 박준면씨가 무대 위에서 노래할 때, 개나 악어 역할을 했다. 무대 위에서 정말 노래가 하고 싶었다”고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무대 위에 올라 마음껏 자신의 끼를 펼쳐낸 최일화는 그 자체로 행복해 보였다./pps2014@osen.co.kr
[사진] '불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