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올해 1월 배우 김태희와 결혼하며 '세기의 부부' 탄생을 알렸다. 이어 그는 지난 10월 득녀까지 하며 아빠로서 인생 제 2막을 열었다.
비와 김태희는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톱스타인 만큼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에겐 사생활이다보니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일 터. 또한 이제 갓 태어난 딸에게도 지나친 관심은 독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비는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스카이킹덤에서 열린 미니앨범 'MY LIFE愛' 발매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늘부로 가족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먼저 비는 MC가 "올해 데뷔 15주년인데 좋은 일이 많았다"고 묻자 "좋은 일이 많았다. 믿기지가 않는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조심스레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비는 이번 컴백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기대를 당부했다. 그러다 그는 득녀 소감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가족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비는 이내 "내 인생의 2막을 알았다. 그 감정을 이루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며 "내가 이렇게 안정적인 가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팬들 덕분인 것 같다.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비는 초심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도 "난 태생이 여러분들에게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는 가수다. 초심은 한결같다. 물론 지금은 과거에 비해 책임질 것이 많다"라고 간접적으로 가장의 위치를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비는 "오늘 이후로 가족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한다. 내 아내, 아이에게도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을 맺었다.
이처럼 비는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혹여나 아내와, 딸이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될까봐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최근 JTBC '뭉쳐야뜬다'에서도 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말을 아꼈다. 다만 득녀의 기쁨과 각별한 아내 사랑을 뽐내며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비는 이제 다시 가수로 돌아올 차례. 그는 이날 오후 6시 신곡 '깡'을 발매하며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올해 많은 경사가 이어졌던 비. 이번 앨범 역시 다채로운 장르를 수록해 많은 호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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