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민 벌금형 선고, 한화에 끊이지 않는 악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2.01 14: 02

한화의 겨울이 어느 때보다 춥다. 선수들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화 투수 안승민은 1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벌금형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무혐의 처분을 기대했지만 재판부는 안승민이 10차례에 걸쳐 450만원을 베팅한 혐의점이 충분하다고 판단, 벌금형 40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만약 안승민이 항소를 하지 않는다면 유죄로 판결난 만큼 징계가 불가피하다. 안승민과 같은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가 드러난 진야곱(전 두산)은 KBO로부터 20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받았다. 그 후 소속팀 두산도 자체 징계로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을 명했다. 

안승민이 항소를 하게 된다면 법정 싸움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안승민은 1년을 허비했다. 지난해 11월 혐의 사실이 드러난 뒤 마무리캠프에서 중도 귀국했고, 올 시즌 1~2군 모두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육성군 소속으로 개인 훈련에 전념했다. 
어떤 식으로든 한화는 안승민을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기 쉽지 않아졌다. 한화 구단은 안승민을 2018년 보류선수명단에 포함시켰다. 2013년이 마지막 1군 시즌이지만 실적을 보여준 투수를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벌금형 선고는 한화에도 큰 악재다. 
이에 앞서 한화는 지난달 20일 SNS에서 무차별 비하로 논란이 된 외야수 김원석을 전격 방출했다. 팀에 몇 안 되는 우타 외야수로 희소가치가 있었지만 여론이 너무 좋지 않았다. 일벌백계 차원에서 눈물을 머금고 방출을 결정했지만 그 뒤로도 악재가 계속 터졌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참가 중이던 내야수 이창열이 지난달 22일 성추행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된 것이다. 이창열은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지만 현지 경찰은 구금한 채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화 구단은 일본 현지 변호사를 선임하고, 일본어에 능통한 운영팀 직원을 남겨뒀지만 일주일 넘도록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안승민까지 도박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한화로선 참 머리 아픈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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