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 영화에 출연하는 유명 외국 배우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리암 니슨, 올해 토마스 크레취만이 있었고, 내년에는 뱅상 카셀을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7월 개봉해 700만을 돌파한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은 리암 니슨의 출연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리암 니슨은 스릴러 영화 '테이큰'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다. 그런 그가 맥아더 장군 역할을 맡아 이정재, 이범수 등과 호흡을 맞췄다.
당시 리암 니슨은 기자회견을 통해 "평소 한국 전쟁에 관심이 많았는데, 시나리오가 정말 좋았고 영화가 다루는 주제와 소재도 매력적이었다. 무엇보다 맥아더 장군이라는 인물에 강하게 끌렸다"며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단순 특별출연이나 카메오가 아닌 극의 중요한 캐릭터를 맡아 흥행에 제대로 한 몫했다.
지난 8월 개봉해 관객 천만을 달성한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에는 독일의 명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출연했다. 연기 경력 30년이 넘는 배우로, '피아니스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에도 출연했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극 중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취재해서 세상에 알리려는 독일 기자 피터를 연기했다. 송강호와 호흡을 맞추며, 재미를 물론 감동까지 선사했다. 그는 지난 7월 OSEN과의 인터뷰에서 "박찬욱 감독의 빅 팬이다. 차기작에 나 같은 배우가 출연할 수 있을지 찔러봤다"고 말해 한국 영화를 향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암 니슨, 토마스 크레취만에 이어 뱅상 카셀도 한국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 그가 출연하는 한국 영화는 김혜수, 유아인 주연 '국가부도의 날'(최국희 감독). 1997년 외환위기 당시 IMF 협상을 둘러싸고 벌어진 이야기를 그리며, 뱅상 카셀은 IMF 총재 역할을 맡았다.
프랑스 국민 배우인 뱅상 카셀은 '증오' '라빠르망' '블랙 스완' '제이슨 본' 등에 출연했으며, 국내 관객들에게도 얼굴이 익숙한 배우다. 과연 한국 영화에서 어떤 얼굴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국가부도의 날'을 통해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매력을 국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혀 국내 팬들의 관심이 치솟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인천상륙작전' '택시운전사' '라빠르망'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