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월드컵 조추첨 룰. 강팀과 대결을 피할 수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이 1일(한국시간) 자정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 콘서트홀서 열린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의 상대국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 신태용 감독도 김남일 코치와 함께 모스크바에 당도해 운명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조추첨 행사에서는 마라도나(아르헨티나) 카푸(브라질) 푸욜(스페인) 칸나바로(이탈리아) 등 레전드들을 참가해서 각 팀의 운명을 결정한다.
지난 브라질월드컵 때는 1 포트(톱시드) 국가들 말고는 2~4 포트는 대륙별로 편성했다. 따라서 브라질 월드컵 때는 조추첨 운에 따라 2~4 포트에 속한 팀은 대륙별 약팀을 만나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한국 역시 각 포트에서 상대적인 약체로 평가받던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한 조에 속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편하다고 평가바던 조편성에도 1무 2패의 저조한 성적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브라질때보다 러시아 월드컵은 더욱 험난하다.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룰로는 한 조에서 실력 차이가 명확히 나타나게 분배된기 때문. 이번 러시아 월드컵부터 FIFA는 개정된 조추첨 방식으로 대륙별 안배가 아닌 랭킹별 안배를 선택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에서는 10월 FIFA 랭킹으로 각 포트 배정이 결정됐다. FIFA 랭킹 순으로 참가국을 나열해서 포트를 나눈다.
가장 먼저 개최국인 러시아와 참가국 중 피파 랭킹이 높은 순으로 7개의 국가가 1 포트(러시아, 독일,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벨기에, 폴란드, 프랑스)에 배치된다.
2 포트에서는 랭킹 8위부터 15위까지가 배치된다. 2 포트에도 스페인, 잉글랜드, 우루과이 등 쟁쟁한 강팀들이 즐비하다. 11월 평가전 상대였던 콜롬비아도 포함된 상태다. 포트 3에는 덴마크, 스웨덴, 이집트, 세네갈, 이란이 배치됐다.
지난 10월 FIFA 랭킹서 한국은 중국(57위)에도 밀린 62위에 그쳤다. 월드컵에 진출한 국가 중 한국보다 피파 랭킹이 낮은 국가는 오직 사우디 아라비아(63위)뿐이다. 자연스럽게 한국은 세르비아, 나이질리아, 호주, 일본, 모로코, 파나마, 사우디 아라비아와 함께 포트 4에 배정됐다.
FIFA는 가장 많은 국가가 참가하는 유럽을 제외한 다른 대륙의 국가끼리는 같은 조에 포함되는 것을 방지했다. 예를 들어 포트3에 속한 이란이 배치된 조에 포트4의 아시아 국가들은 들어갈 수 없다.
바뀐 조추첨 룰로 인해 신태용호는 강팀과 맞대결을 피할 수는 없게 됐다. 이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월드컵서 한국이 최약체라는 점을 인지하고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각오를 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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